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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호감의 디테일, 다음에 식사하자가 거짓말이었던 나

by yoo12191 2026. 8. 25.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다음에 식사하자는 말이라고 하네"

회사생활 하다 보면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고 크든 작든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인사치레로 다음에 밥 한 끼 같이 하자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도 심심치 않게 입버릇처럼 자주 하던 말이었는데 이 입버릇 같은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니게 행동하니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호감의 디테일, 직장인 거짓말 1위에서 시작됐다

어떤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을 조사했는데 그중 압도적인 1위가 바로 "다음에 식사하자"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길을 지나고 있는데 오래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를 만나게 되어 반갑게 인사하고 헤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나중에 밥 한 끼 같이 해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돌아왔더니 조금 전에 만났던 전 동료와의 약속이 계속 생각이 나서 다음날 먼저 연락을 했고 약속시간을 잡아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한 후 헤어질 때 이야기를 하기를 "사실 밥 먹자는 말 으레 많이 하는 이야기라 특별한 일 없으면 따로 연락할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연락 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는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하는 거였습니다. 헤어진 후 생각해 보니 못 만난 지 4~5년 정도 되었고, 이후 업무적이나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내가 연락을 안 한다고 해도 특별히 머라고 하거나 서운해할 사람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연락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만약 호감의 디테일을 읽기 전이었다면 틀림없이 익숙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을 것이고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을 거 같았습니다만, 인간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내가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타인이라는 느낌, 대충 인사가 남긴 것

회사에는 300명 정도의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동료들도 있고, 아니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직원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제대로 친분을 가지고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분의 1도 안 되는 거 같고, 다른 사람들은 얼굴만 아는 경우, 혹은 이름만 아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누군지도 언제 입사했는지도 모르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회사 로비나 사무실 복도를 지날 때 마주치는 회사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을 보고 있거나 딴생각하며 걷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그냥 옆에 누가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가볍게 목례하며 인사하고 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인사하고 헤어진다고 해서 속상하거나 안 좋은 감정이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 마치 완벽한 타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감의 디테일에서는 그런 가벼운 인사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진심을 담으라는 조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이후 사무실 복도를 똑같이 지나가는데 맞은편에서 잘 모르는 직원이 핸드폰을 보며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서로 마주치기 쉬운 거리까지 다가왔을 때 제가 먼저 상대방의 눈을 보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였고, 인사하는 목소리에도 아무 생각 없는 가벼운 인사가 아닌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목소리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핸드폰을 보다 저를 보고는 똑같이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를 한잔 사들고 제자리로 와서 제가 무슨 업무를 하는지, 얼마나 오래 일해왔는지 등등 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똑같은 인사 말라도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상대도 느낀다는 것과, 그것이 호감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내한테도, 누구한테든 먼저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일하다 보면 전사 내에 조사 관련 요청 메일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불특정 다수에게 부탁하는 메일은 개개인이 신경 써서 보지 않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제가 도와주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불편하는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팀에서 조사 관련 전체메일이 왔고, 어느 때와 같이 그냥 넘기려고 했었는데 가만히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요청하는 양식에 맞춰서 재작성하여 송부해 줬더니, 메일을 받은 당사자는 본인이 찾기 너무 힘든 자료였다고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였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별거 아닌 자료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찾아와서는 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너무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다시 해주었습니다. 제가 한 행동은 작은 관심을 가지고 했던 행동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상대방은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인사를 받으니 저역시도 기분 좋고, 더 열심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주변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집에서도 아내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 도움받은 누구한테든 먼저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다 보니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는 건 절대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감의 디테일이란 결국 상대방에게 작은 관심을 가지고 먼저 표현하는 것이 사람관계에 있어서 호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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