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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부러지지 않는 마음 후기, 3주 프로젝트 엎어지고 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by yoo12191 2026. 8. 27.

"마음을 고쳐먹고 나니 그제야 나무도 구름도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팀원들과 함께 3주간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엎어지고 나서 갈피를 못 잡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나의 마음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며 나무와 구름과 같은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서 후기, 3주 프로젝트가 하루아침에 엎어졌다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제대로 준비해서 꼭 성사시키겠다는 마음을 먹고 프로젝트 팀원을 고르는 것부터 해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맞춰 나가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기한안에 결과를 내려면 너무나도 시간이 촉박하여 팀원들과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나와서 근무를 할 때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렇게 3주를 고생하며 준비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회사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지게 되었습니다. 저와 팀원들 모두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마음이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했고, 한동안 본연의 업무도 집중하지 못하고 팀전체가 멍하니 며칠을 의미 없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제 마음 하나 건사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너무 힘들었고, 팀원들을 챙길만한 여력조차 없었습니다. 가끔 어떤 팀원과 차 한잔 하자고 하면서 투정도 들어주고, 같이 회사 욕도 하며, 팀원의 이야기에 호응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허투루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지자 제 안에 부정적인 마음이 자꾸 들게 되었고, 결국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별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기운 없어하는 저의 모습에 답답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크게 머라고 하지도 못하고, 제 눈치만 보고 있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저도 팀원들도 한주사이에 몸도 마음도 너무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과 관점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쯤 이렇게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머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우연찮게 가게 된 서점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 맷집을 키우기로 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의 상황을 너무나도 대변해 주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어려운 일들이나 시련이 다가올 때마다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한 일이 겹치는지 남 탓을 하는 일도 많았고, 그냥 상황을 원망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낼 때가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하기를 고난이라는 것을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저의 상황을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처럼 프로젝트가 엎어진 것을 계속 한탄하기보다 마음의 맷집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고 마음을 가다듬고는 최대한 안 좋았던 결과에 연연하는 것을 줄여나가고자 마음먹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만 고쳐먹는 것으로 나를 변화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근무하다 잠깐씩 쉬고자 할 때 일부러 회사 앞에 있는 개천을 걸으면서 저의 안 좋은 감정을 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걷다 보니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개천에서 흐르는 물, 구름, 나무 같은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힘들 때에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던 풍경과 소리들이 그제야 보이게 되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머릿속을 비우는 과정을 거치고, 업무에 복귀를 하면 판단력도 뚜렷해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맡았기에 열심히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저의 몫이지만, 회사 사정으로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것은 저의 잘못도 아니거니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면서 더 이상은 이런 일에 나의 에너지를 쏟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업무에 제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피곤한 주말, 딸들과 공원 3시간   

최근 몇 주동안 항상 야근을 하느라 주말에는 아무 신경 쓰지 말고 편히 쉬고 싶은 마음에 오전 내내 잠을 자고 오후에는 빈둥대야겠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주말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난 딸들이 저를 깨우고는 어디 놀러 가면 안 되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 가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귀찮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눈치도 보이고 딸들이 같이 놀고 싶다는데 제욕심만 채울 수 있지는 않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까운 공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비눗방울 놀이하고 텐트 안에서 보드게임도 하고 놀았는데 아이들의 환히 웃는 미소가 한 주간의 피로를 싹 날려버리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회사 내에서의 저의 실적도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실적만 따지려 하기보다 후배들의 어려운 고충들을 조언해 주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챙겨줬고, 그 직원이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변에 이야기해 주니 후배와 다른 팀원들과의 신뢰가 더 좋아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나보다 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나보다 후배를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아이들의 행복감과 후배들의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을 보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타심이 눈에 보기에는 손해 같지만 결국은 선한 영향력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상대방 입장에서 행동하면 나에게 더 큰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먼저 베풀려고 노력하고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있다면 손실유무를 재지 않고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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