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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아이 용돈 교육, 5만원짜리를 세달 고민하다 포기한 초5

by yoo12191 2026. 8. 24.

"그냥 안 사도 될꺼같아" 하고 뒤도 안 보고 가더라고"

어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감을 좋아하는 저의 딸은 저와 쇼핑몰을 갈 때마다 아기자기한 장난감에 신경이 팔려 사달라고 떼를 쓰면 어지간하면 사주곤 했었지만, 경제적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에게 몇 가지 교육을 한 이후 신중하게 돈을 대하는 모습에 더 일찍부터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용돈 교육이 달라진 이유  

예전에는 딸들과 쇼핑몰에 가게 되면 아이들 손에 이끌려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이 많은 매장을 꼭 들렸습니다. 그러면 한참 둘러보다가 하나 손에 쥐고 와서는 '이거 사주면 안 돼?'라는 식으로 애교를 부리면 저도 딸아이의 미소에 결국 사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용돈을 주게 되었지만, 그 용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제대로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하고 만나 놀 때에 맛있는 거 사 먹고, 인생 네 컷 사진 찍으며 용돈을 다 써버리고, 엄마아빠와 쇼핑몰 갈 때 사고 싶은 장난감은 애교 부리며 사달라고 해서 사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골쥐의 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으며 돈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많이 느낀 부분으로는 아이에게 줄 최고의 유산은 경제적 자립심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에게 용돈만 줬지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떻게 관리하게 하는 게 좋을지를 아이에게 가르쳐주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상시 아이가 용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돈기입장을 작성할 수 있게 알려주고, 이 용돈으로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사용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이후 또 쇼핑몰을 가게 되었고, 똑같이 캐릭터 상품 매장을 가서 아이가 사달라고 하는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에게 "이 장난감이 정말 사고 싶어?  그럼 세 번 정도만 더 생각해 봐.. 이 장난감이 정말 사고 싶은 건지를 말이야..,  그래도 사고 싶다면 네가 받은 용돈으로 사도록 해"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손에 쥐고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이내 결심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 이거 안 사도 될꺼같아.."라고 이야기를 하며 뒤도 안 보고 매장을 나왔습니다.  용돈 교육을 한 이후 달라진 아이의 모습과 행동에 저는 더 일찍 이런 교육을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5만 원짜리 공주인형, 3달 모아야 하는데 결국 안 삼 

어느 날은 아이가 정말 사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장난감이 있었습니다.  공주 인형이 마차를 타는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액을 보니 5만 원이 넘는 장난감이었고, 그때 아이는 한 달에 2만 원을 용돈으로 받았던 시기였습니다. 아이도 이제는 장난감을 본인 용돈으로 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 장난감을 사려면 3달 정도를 모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만 원이 다 모아질 때까지 쇼핑몰을 갈 때마다 그 장난감을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3달이 지나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용돈이 다 모였고, 모은 돈을 들고 쇼핑몰을 갔습니다.  오랫동안 사고 싶었던 장난감을 들고 가만히 보더니, 그 장난감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것을 보고 저는 왜 그러냐고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3달 동안 용돈을 모아서 이 장난감을 사기에는 아깝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장난감도 좋지만 아이가 용돈을 모으려고 노력한 것에 비하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는 아이의 이야기에 돈에 대한 가치를 아이가 점점 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단순한 장난감이지만 이런 생각과 습관이 자리 잡히면 아이가 커서도 돈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경제적으로 자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더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누후준비 목표 생기니 주 3회 맨몸운동이 꾸준해졌다.

40대가 넘어가면서 자주 하게 되는 고민이 이제 일할 수 있는 시기가 10년 정도밖에 안 남았고, 회사에 밉보이지 않게 눈치도 봐야 하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후준비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지만 또 일상이 바쁘다 보니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실행하는 것은 어렵기 마련입니다. 주변에서도 저와 마찬가지로 노후준비를 한다면 얼마 정도 돈을 모아야 하는가에 대해 서로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책에서 누후 준비는 금액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목돈에 집중하기보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보람과 건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오래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옆 침대에 누워계신 어떤 부부의 아내 되시는 분이 본인은 이 병을 고치려고 2억을 들고 왔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많이 아프신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6개월 후 우연찮게 돌아가신 분을 보게 되었는데 그 옆에 있는 보호자가 그때 뵀었던 분이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노후를 살아가는데 돈이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노후 준비로 목돈을 준비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해서 병원비로 다 쏟아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허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고 목돈도 분명 중요하지만 건강에 대해서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이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특별한 건 아니더라도 주 3회 정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맨몸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에도 운동을 한다고 했었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운동이 단순히 몸을 건강하게 한다기보다 건강한 노후준비를 한다는 생각과 목표로 잡다 보니 더 꾸준히 하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하루에 15~20분이라도 꾸준히 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관리도 할 것이고, 가족들과의 행복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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