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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칼퇴하고 아이들 미소를 봤다

by yoo12191 2026. 8. 23.

"다른 때였으면 자포자기하고 그냥 했을 텐데"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이 맡기 애매모호한 업무를 맡자니 다른 팀원들도 부담되고, 어쩔까 고민하던 차에 거절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다른 때였으면 그냥 했을 것을 과감하게 거절을 하니 오히려 모두가 편해졌습니다.

데릭 시버스 책 한 줄, 팀장 거절했다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저희 부서에서만 처리하기 어려운 그런 업무들이 종종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다른 부서와 협업해서 같이 처리를 하기에, 저희 부서와 다른 부서가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던 때였습니다. 함께 업무 파악을 하고 방향성을 잡은 후에 구체적으로 업무 분담을 하려고 하였는데 다른 부서 팀장이 저희 부서에게 넘기려고 했던 어떤 업무가 제가 판단했을 때에는 저희 부서가 맡아서 하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업무가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쪽 부서 팀장도 그것을 알고 있어서 일부러 넘기려고 하는 듯한 느낌도 받아서 괜히 더 맡아서 하기 싫은 기분도 들었지만, 괜히 안 한다고 거절해 버리면 업무 하면서 괜히 얼굴 붉히고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서 다른 때에는 '그냥 우리가 하고 말자'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하고 맡아서 처리했을 겁니다.

그런데 데릭 시버스의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 진짜 끌리지 않는 제안은 단칼에 거절하라는 조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일을 맡았을 때 떠 앉게 되는 저희 팀의 업무 과중에 의한 부담과 팀원들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그쪽 팀장 의견을 수용한 것에 대한 불만 등등 저희 팀에서 겪게 될 많은 부담과 불만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쪽 팀장에게 해당 업무는 저희가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이야기하고 정중히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쪽 팀장과 팀원들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질 못했고, 저희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재차 저의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3~4번 정도 거절을 하였으나, 이후 제가 처음에 우려했었던 거절에 대한 불이익이라든가 안 좋은 시선 같은 것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끝나고 조금 시간이 지나 그쪽 팀장과 간단하게 차 한잔 하게 되는 시기가 있어서 그때는 저희 팀입장과 이런저런 어려움 때문에 요청하신 부분에 대해 거절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대수롭지 않게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는 거절은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지혜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러닝 준비에 60만 원, 한 번도 뛰지를 못했다

40대가 넘어가면서, 자기 관리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생기고 접근하기가 좋은 러닝이라든가 수영 같은 운동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저도 운동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러닝을 하자고 결심한 후 러닝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헤어밴드, 모자, 기능성 티셔츠와 바지, 다치면 안 되니 각종 보호대, 러닝 양말부터 고가의 신발까지 하나하나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더 사야 할 것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러닝물품 가격만 계산해 보니 60만 원이 넘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60만 원 넘게 물품들을 사는 동안 저는 단 한 번도 러닝을 안 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러닝 물품이 다 준비가 돼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 러닝 관련 물품만 계속 사들이면서 물품 사는 즐거움에만 빠졌던 거 같았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냥 집에 있는 반팔티와 반바지 그리고 편안한 신발 하나만 있으면 러닝은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제가 지금까지 샀던 물품은 모두 없어도 러닝 하는데 전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왜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를 못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자인 데릭 시버스는 책에서 거창한 준비 대신 일단 작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을 조언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딱 저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쁘다 피곤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바로 간편한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면 달릴수록 조금씩 숨을 차 오르고, 머리, 얼굴, 가슴, 등, 허벅지 할꺼없이 땀이 나기 시작하고, 어느덧 다리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간간히 부는 시원한 바람이 내 얼굴을 스쳐갈 때 그렇게 상괘한 기분이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저는 3킬로 정도로 많이 뛰지도 않았지만, 저 나름대로 색다른 체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준비만 하다가 아무 실행도 못하면 결국 나는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기 때문에 작은 행동을 실행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러닝을 통해서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봉 말고 가족,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40대 한국직장인 남성이라면 회사에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을 때이다 보니 덩달아 지금 시기에 몸값을 최대한 올려야지만 높은 연봉을 받게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동기보다 내가 더 실적을 내서 고가를 받고 더 높은 연봉을 받아야겠다는 생각, 내 또래 사람들보다 더 넓은 집에서 살고 싶고, 내 동기보다 더 빨리 승진을 해야겠다는 비교를 하며 사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자인 데릭 시버스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남들의 성공 공식 대신 나만의 행복 기준을 세우는 삶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일수 있지만 또 그만큼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높은 연봉과 인정받기를 위해 평일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회사일에 가정을 돌보지 못할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이 좋은 지역,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고, 저는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사느라 정작 우리 가족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돈만 많이 벌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내 상황에 현시점은 또래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서 생활하는데 그렇게 불편한 것 없고, 지금 우리 가족들이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집과 남 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금 받고 있는 연봉으로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연봉을 높이는 데 쓰는 신경보다 가족에게 신경 쓰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야근과 주말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평일 칼퇴를 하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 놀러 가기도 하고 있습니다. 놀러 갔을 때 보게 되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는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의 성공 기준에 나를 맞췄다면 알 수 없었던 우리 가족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행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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