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까먹고 있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더 좋아해. "엄마 몰래 나가자~~"
사람들은 생각과 계획은 항상 많이 하는 거 같은데 그만큼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는데 지금은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며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럴 수 있게 해 준 계기가 바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책 한 권 덕분이었습니다.
미루었던 줄눈 작업, 1시간짜리를 몇 주 미뤘어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해야 할 업무가 쌓여서 골머리가 아플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해야 할 업무들이 다 급한 거 같고, 중요한 거 같은 그런 느낌 말입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지도 못한 채 눈앞에 있는 것부터 처리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평상시 자기 계발서적은 많이 보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책은 행동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계획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저 역시도 그랬던 사람이었지만 책을 보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렵고 복잡한 업무는 하기 싫은 감정이 생기다 보니 자꾸 차일피일 미루다 마감날 직전에 급하게 등 떠밀리다시피 하며 마무리를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고 바꾸고자 했던 것 중 첫 번째가 바로 가장 미루고 싶은 중요한 일은 먼저 끝내버리자였습니다. 아무리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이 계속 마음의 걸림이 있어서 찜찜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중에 미루고 미루다 보면 또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일이 생겨서 제대로 업무를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 미루는 습관은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과 피하려고 하는 심리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하기 싫은 일, 복잡한 일 등을 먼저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가정에서 있었던 일로 어느 날 아내가 화장실 바닥 타일 줄눈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깨끗하게 해 줄 수 있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에 필요한 자재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일 하고 늦게 퇴근해서 저녁 먹고 쉬다 보면 어느덧 11시가 훌쩍 넘어가기도 하고 주말에도 쌓인 피로 때문에 잠을 자거나 혹은 나가게 되는 일이 생기다 보니 줄눈작업을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귀찮음이 더 컸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게 되었는데 아내는 자재는 다 사놓고 왜 해주지를 않느냐고 계속 눈에 띄어서 싫다고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게 작업해서 1시간 정도 걸려 끝나게 되었습니다. 작업 이후 아내가 너무 깨끗해졌다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몇 주 동안 미뤄왔던 것이 너무 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생각과 계획은 결국 단순한 위안과 도피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 약속도 캘린더에, 엄마 몰래 나가자~
또 제가 행동으로 옮긴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의 약속도 캘린더에 기재하자였습니다. 회사일이나 가정일은 잊지 않으려고 캘린더에 스케줄 관리를 하는데 아이들과 하는 약속은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캘린더에 적을 생각을 전혀 하지를 않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하는 약속이라고 해봐야 주말에 아이스크림 먹자라든가, 같이 맛있는 거 먹기 같은 사소한 약속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행동에 대해서 고쳐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이들과의 약속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잊지 않도록 정리를 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일 저녁에 저에게 엄마 몰래 와서는 "아빠 토요일에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 사주면 안 돼?"라고 아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웃으면서 주말에 엄마 몰래 사 먹자고 이야기를 하고는 그것을 캘린더에 적었습니다. 주말이 되자 아이는 본인이 한 이야기도 잊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 눈치였는데 제가 아이 귀에 작은 목소리로 "우리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 먹으러 나가자~"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눈이 확 커지면서 방긋 웃는 얼굴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겁니다. 아마 제가 본인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얘기해 줘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둘이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만약 제가 아이와의 약속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캘린더에 정리해놓지 않았다면 저역시도 잊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캘린더에 적는 행동이 저와 아이에게 너무 큰 행복을 줬다는 것을 저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운동 루틴, 40분짜리 계획은 2번 만에 끝났다
40대가 지나다 보니 이제는 운동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기왕 하기로 마음먹은 거 제대로 해보자 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운동스케줄을 짜다 보니 한번 하는데 40~50분 정도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이틀 쉬고 또 열심히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뿌듯한 기분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하려니 약간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하고 와서 힘든데 40분 정도를 또 땀나게 운동하려니 시도조차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작은 습관이라도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면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거창하게 한 번에 제대로 하자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하자로 계획을 바꾸고 그에 맞는 운동스케줄을 다시 정했습니다. 현재는 하루에 10분 정도 소요되게끔 운동을 하고 있으며, 유지가 된 지 3주가 넘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이 루틴을 깨고 싶지 않아서 씻기 전 시간을 내서 하고 있습니다. 혹시 야근이라도 하게 될 때 늦게 와서 피곤해도 할 수 있는 5분짜리 운동스케줄도 만들어놨지만 기존 루틴을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동으로 옮기는 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오히려 유지하고 있는 거에 대한 즐거움이 나날이 더해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작은 행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면 인생이 변한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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