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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김미경의 딥마인드, 친한 친구 만나듯 웃고 간 아이를 보고 깨달은 것

by yoo12191 2026. 8. 6.

"집중 못할 땐 토라져서 갔는데, 집중하니 친한 친구 만나듯 여러 표정을 지으며 웃으면서 갔어"

내가 사람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었습니다.  김미경의 딥마인드의 내용을 조금씩 받아들임으로 인해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저의 상황에 맞게 적용을 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잘 때 나가고 잘 때 들어온 3개월

회사에서 팀 내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하였고, 저의 본연의 업무도 많이 있었던 터라 매일매일 12 ~ 13시간 정도 야근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일에는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고, 가족들이 자고 있을 때 출근하고, 또 자고 있을 때 퇴근하는 삶을 3개월 정도 지냈던 거 같습니다. 어떨 때는 주말에도 나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었고, 설령 주말에 안 나가고 집에 있더라도 쌓인 피로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잠만 종일 자곤 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 있는 와중에 다른 부서에서 협업요청이 왔고, 어쩔 수 없이 업무가 더 늘어나는 상황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마음을 다잡고 업무를 하였지만 결국 물리적인 시간적 한계에 부딪혀서 업무 퀄리티도 엉망이었고 몸도 상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번아웃이 와서 수액까지 맞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생각하기를 아무리 바빠도 나를 위한 개발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었고, 따로 별도의 시간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 퇴근길에 조금이라도 독서를 하곤 했었는데 그 책이 바로 김미경의 "딥마인드"였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졸다가 못 보는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것은 외적인 스펙이나 성과가 아니라 내면의 깊은 질문이 중요하다는 점과 깊은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 주변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대목을 내 현재 처지에 대입해 보니 회사나 가정에서 주변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압박, 서운한 일들을 겪게 될 때 어쩔 수 없이 휘둘리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다잡아야 한다는 내용이지만, 너무나도 바쁜 상황 속에서 눈앞에 닥친 일들 처리하기도 힘든데 내 마음을 다잡고 주변사람들을 대하라는 말이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이 눈을 쳐다봤더니

회사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퇴근 이후에도 머릿속은 밀린 회사업무로 가득 찬 채 지내던 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아이들이 곁으로 와서는 학교에서 친구와 있었던 일들과 학원에서 선생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셨다느니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고, 아내는 육아와 살림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는데 듣고 있는 내 머릿속도 복잡하고 딴생각으로 꽉 차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잘 들리지 않았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도 기대했던 반응과 달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뾰로통 해져서는 본인들 방으로 돌아갔고, 아내 역시 더는 이야기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사람을 대할 때 상대에게 집중하라는 책의 내용이 불현듯 생각이 났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돌아와서는 먼저 아이들을 불러서 같이 먹으며 아까 아빠한테 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기분이 좀 풀려서인지 또 마구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듣는 중간에  "괜찮아 별거 아니네 혹은 그렇게 한건 너의 잘못인 거지."같은 탓을 하거나 진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말없이 아이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며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나는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기분 좋게 이야기하는데 마치 친한 친구와 아무 걱정 없이 만나 여러 가지 표정을 지으며 신이 나서 이야기하다가 웃으면서 가는 모습을 보며, 느낀 것은 내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기분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과 현실의 절충선, 저자와 나는 다르다

책에서 강조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다잡아야 한다는 조언은 나의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때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근 후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상대방의 힘든 감정을 완벽하게 포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저자의 이론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태도만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저자의 생활환경과 독자들의 생활환경은 엄연히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적용한다기보다 책의 내용과 나의 환경을 고려한 절충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환경을 마음 컨트롤에만 집중하면 통제 못하는 상황은 배제하고, 나의 단점에만 집중해 소극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장점도 함께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너무 바쁠 때에는 저자의 말처럼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진심을 다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상황상 그게 어려울 때에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이후에 설명을 함으로써 책의 내용과 제 상황에 대한 부분을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도 계속 인지하려고 하는 것 중에 저도 인간관계에서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며,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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