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쓸수록 돈이 된다, 기억을 과신했던 40대가 노트를 꺼낸 이유

by yoo12191 2026. 9. 10.

"좋았다 웃었다는 감정적이고 단편적인 기억만 나더라고.."

가끔 예전에 좋았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사진과 같이 단편적인 장면이나 그때 느꼈던 좋았다, 웃겼다는 감정만 남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을 왜곡하거나 잊어먹게 되니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도서 후기, 쓸수록 돈이 된다가 마음에 많이 남았던 이유

가정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나 가족과 나누었던 소중한 대화들을 그저 순간의 추억으로만 흘려보내곤 했었습니다. 어떨 때에는 어린 두 딸이 쑥쑥 자라면서 무심코 던지는 엉뚱하고 다정다감한 말 한마디에 한참 웃게 되다가도, 며칠만 지나면 새까맣게 잊어버려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전에 좋은 추억이라고 곱씹어 생각해 보면 한 장면의 사진처럼 단편적인 모습만 기억하거나,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때 느꼈던 좋았다라든가 한참 웃었다라든가 하는 감정적인 부분만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그때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0대 중반의 직장인은 보통 15년~20년 정도 근속을 한 사람이 대부분인데 저도 그 기간 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해왔고, 그러면서 잘 처리한 방법 아니면 급하게 처리하느라 미흡했든 부분, 다양하게 많은 경험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업무처리를 위해 별다른 정리 없이 넘어가버리면 기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읽었던 "양원근의 쓸수록 돈이 된다"라는 책을 보며 생각을 완전히 고쳐먹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가진 소소한 경험이라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정리하면 그게 나라는 사람을 입증하는 훌륭한 자산이 되고, 경제적 가치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더 나아가 가족들과의 일상이나 삶을 조금씩 적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남길 수 있는 귀한 자산이자 나를 치유하는 행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 기록, 후임한테 설명 없이 넘기는 자산

회사에서도 기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회사업무를 하다 보면 매월 루틴적으로 하는 업무가 있는가 하면 분기에, 반기에, 연 1회 해야 하는 업무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하는 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1년에 한 번 하는 업무는 기억이 잘 안 날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번에 잘 처리했으니까 나중에 해도 기억나지 않을까 하고 나 자신의 기억을 과신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를 않아서 내가 이런 순서대로 처리를 했었나? 체크를 해야 할 것이 이거 말고 더 있었나? 놓친 건 있지는 않나?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고, 업무 파악하기 쉽지 않고, 처리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의 메시지를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게 되고서는 바꾸고자 한 것이 바로 한 달에 한 번 하는 업무든 1년에 한 번 하는 업무든 상관없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그때 처리했던 파일들을 한 번에 정리하기 시작했고 보냈던 메일도 순차적으로 정리를 해서 이해하는데 더 쉽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더라도 정리가 된 파일을 보기만 해도 처리해야 하는 순서와 체크 포인트 범위 파악이 원활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했었던 업무에 대한 후임이 새로 오더라도 그 파일자료와 당시 송부했던 메일 내용만 봐도 별다른 인수인계 없이 후배가 내용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회사업무 안에서 잘 정리된 기록은 저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뿐더러 그것이 회사 내에서의 저의 가치를 높여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내 가방 속 편지, 이 편지 덕분에 오늘 하루 더 힘낼 수 있을 거 같다고

가정에서도 기록에 대해 적용한 좋은 예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둘째 아이가 커다란 종이박스를 앞에 두고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얼 하는지 궁금해서 보려고 하면 숨기곤 해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 정도 지나고 아이가 박스를 들고 다가오는데 음료수 자판기 모양을 만들었던 거였습니다. 그 종이박스를 뒤집어쓰고는 종이돈을 주고 마시고 싶은 음료수의 버튼을 누르라고 하길래 돈을 넣고 눌렀더니 종이로 만든 음료수를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잔돈도 내어주고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너무 기발하고 귀여워서 온 가족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했던 음료수 자판기 놀이를 하나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장면, 상황, 아이의 이야기 그때 느꼈던 저의 기분과 감정 등을 자세히 생각해 보고 적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눕기 전 노트에 인상적인 일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1년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도 그때의 글을 읽으면 조금 전에 봤던 상황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편지를 써서 아내 가방에 몰래 넣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연애할 때나 결혼 2~3년 후까지는 가끔 편지를 썼었는데 어느 순간 간편하게 핸드폰 문자로 필요한 말만 해왔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편지를 넣어놓고 저는 출근을 했고, 그 이후 아내도 출근을 했는데 가방을 보고는 편지를 발견하고 너무 좋았다 하였고, 이 편지 덕분에 오늘 하루 더 힘낼 수 있을 거 같다는 말도 덧붙여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기록을 할 때 거창하게 쓰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되돌아보았을 때 기억하고 싶은 거나 특별했던 것을 가볍게 메모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록에 대해 의무감이나 일기처럼 매일 쓰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이런 기록들이 회사에서의 저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가정에서는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더 자세히 기억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임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글

2026.09.09 - [독서] - 돈 마인드셋, 잔고 0원에서 한 달 30만원 남기까지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