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 때 한 번에 4만 원 치, 4주면 16만 원"
수많은 직장인들의 꿈인 복권당첨.. 저도 틈틈이 사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만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복권에 더 기대게 되어, 평소 구매하는 금액보다 더 구매하게 되는 때도 있었습니다. 살 때에는 당첨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계산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생각해 보니 한 번에 4만 원이면 한 달에 16만 원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돈공부 전, 복권에 한 달 16만 원 썼다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든,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누구든 아물며, 할아버지, 할머니도 꼭 사게 되는 것이 복권인 거 같습니다. 저도 몇 년간 꾸준하게 사 왔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어떨 때에는 한주에 만 원어치 살 때도 있고, 좋은 꿈을 꾼거같다라든가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면 2만 원어치 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회사일이 힘들거나, 가정에 어려운 상황이 생겨서 마음이 어려울 때에 상대적으로 더 그런 행운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4만 원어치 샀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사면 한 달에 얼마고 1년에 얼마다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안 돼도 어려운 친구들에게 가니까 불우이웃 돕는다 생각하자 라며 나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거 같습니다. 30대까지는 사실 당첨되면 좋겠다 정도의 가벼운 수준으로 했다고 하면 40대에는 이제 일할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고 유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재테크든 머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바쁜 일상에서 따로 뭔가를 준비한다는 게 어려우니 복권을 사면서 이것만 되면 미래는 보장이 되는 거다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됐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1등, 2등 당첨이 많이 된 복권판매점은 꾸준히 구매하는 사람이 줄지어 서있고,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일부러 찾아와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한주에 4만 원어치 샀을 때에는 생각이 참 단순했던 것이 많이 사면 살수록 확률이 올라간다 라는 생각만 하면서 이번에는 꼭 될 거야 라는 희망회로를 돌렸던 거 같지만 1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 결국 제가 간절히 원했던 당첨은 되지 않았습니다.
40이 넘으니 복권이 계획의 전부였다는 게 보였다
40대 중반이 되고 나니 내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봐야 10년 정도이고, 그마저도 보장이 안된다면 7년, 아니 그보다 더 안될 수도 있는 것이 저의 현실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 벌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안 다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고, 100세 시대에 55세에 퇴직하게 되면 45년을 아무 수입 없이 돈을 쓰면서 살아야 하는데 순간 정말 막막하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계산이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경제적인 걱정들이 하나하나 현실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눈길을 끌었던 책 제목이 바로 '박소현의 독하게 돈 공부'라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처럼 이제는 정말 내가 독해져야 된다 어설프게 생각해서는 정말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헛된 한방의 환상에서 벗어나 우리 가정의 경제적인 돈의 흐름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주식에 올인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복권과 같은 투기의 마음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돈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가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수입과 지출에 대해 정리하게 되었고,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부분과 변동적으로 지출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여 생긴 여윳돈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4인가족의 외벌이 가장이고 대출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벌어서 어떻게 사냐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고, 당연히 저축을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변동적인 지출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여유자금을 만들어보자고 결심을 하니 한 달에 10만 원~40만 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4인 외벌이 대출 있는 가정, 우량주 한두 주씩 꾸준히 산다
그 여유자금으로 어떻게 활용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의 조언에 지금은 매월 우량주에 돈 되는 대로 한주나 두 주를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수익이 될지 어찌 될 찌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 없이 썼으면 없었을 여유자금을 이렇게 운용한다는 생각에 훨씬 생산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과 합리적인 소비를 함께 고민하고자 가족 경제 회의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었는데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경제적인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절약하고 아끼자는 이야기가 계속되자 둘째 딸아이는 "우리 집에 돈이 없어?"라고 하며 울상을 지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달라진 변화로는 다행히 경각심보다는 재미로 받아들이며 용돈 기입장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용돈을 줄 때에는 다 쓰기 바빠서 몰래 친구 만나는데 더 줄 수 없냐고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았는데 용돈 기입장을 쓰고 지출에 대해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많지도 않은 용돈에서 30% 정도나 저축을 하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이 아끼고 절약하는 거에 관여하지 않고 지켜만 보았더니 이제는 쓰는 거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 아끼는 거에 재미를 느끼는 거 같았습니다. 돈 공부를 통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복권과 같은 막연한 기대가 아닌 구체적인 계획과 작은 행동과 실천이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위한 한걸음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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