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 두 개 겹쳐서 25일에 10시까지 야근을 했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25일 마감을 해야 하는 업무가 있었으나 서둘러 마무리를 하지 못하였고, 갑자기 생긴 급한 업무로 그날은 밤 10시까지 야근을 해야 했었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는 동안 너무 피곤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직장인 번아웃, 25일 밤 10시까지 야근을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를 맡아하다 보면 매월 루틴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몇 개 있습니다만 항상 매번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매월 25일에 해야 하는 마감업무입니다. 이 자료를 작성하려면 보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체크를 해야 하는 자료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신경을 많이 쓰는 업무인데 어느월에는 20일쯤 되었을 때부터 미리 조금씩 해 놓을까 하는 생각에 파일을 열다가도 다른 업무 때문에 미처 하지 못하고 미루는 일이 반복되다가 결국 25일이 되면 더 이상을 미룰 수가 없어서 그날 몰아서 업무를 마무리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해당월도 25일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마감업무를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 당일이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날 끝내야 하는 중요하고 급한 업무가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개의 업무는 꼭 그날 끝내야 하는 업무였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업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시간은 속절없이 자꾸 흐르는데 일 마무리되어 가는 것은 하나 없고 계속 조바심만 생겨서 답답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날 밤 10시까지 야근을 해서 마무리를 짓기는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너무 피곤하고 또 짜증이 났었습니다. 왜 자꾸 미루고 안 해서 이런 사태가 됐나 싶기도 하고, 다음에는 일찍 처리해야지 생각하면서도 또 미루게 되는 경우들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때 때마침 일전에 읽었던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내면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연습을 강조하면서 고통을 피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내면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고 이야기하며 그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내면의 강인함과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내면강화 책에서 딱 내 이야기를 봤다
책의 내용들을 다시 상기하며 저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았더니 지금 저의 부족한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미루고 나중에 하는 습관들이 결국 내가 마음을 제대로 먹지를 않았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미루기만 해온 저의 모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 한심하게 굴지 말자라는 생각에 작정을 하고 마감업무를 5일 앞당겨서 20일경 즈음 끝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마감업무를 20일 날즈음 마무리를 하고 나니 이후 5일간이 너무 마음이 편해진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생기는 업무도 여유 있게 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책의 내용처럼 고통스럽고 어려워서 시작하기 겁내했던 그 순간들을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니 마음을 짓누르는 불안감이 조금씩 없어지고 헤쳐 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강해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않고 먼저 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매사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떨 때에는 이전 습관처럼 하루하루 미룰 때도 있었지만 확실히 이전과 바뀐 것은 미루는 것을 합리화하지 않고 미루고 있는 저를 채찍질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속으로 저에게 '너 미루다가 저번에 후회했던 거 기억나지?, 미루면 미룰수록 너에게 불리하니까 자꾸 미루지 말고 더 빨리 끝내버려!!'라고 하며 저 스스로에게 재촉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내면의 힘이 길러져 미루지 않는 새로운 습관을 유지하게 되는 힘이 생기곤 합니다.
책이 내 이야기로 느껴지는 계기가 필요하다
물론 내면강화에 대한 부분은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좋은 도구라고는 생각합니다만, 한국 사회의 조직문화는 너무 보수적이고 융통성이 없다고 해야 할까 싶습니다. 회사란 이윤창출이 기본이 되는 조직이다 보니 과도한 실적압박도 있을 수밖에 없고 나이가 차면 찰수록 고용불안에 대한 부분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구조적인 문제를 마음가짐만으로 소화시키라는 것은 솔직히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책을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좋은 책도 100%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환경적인 부분에도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책의 내용과 현실에서의 절충선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책내용도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만 책을 본 사람들이 저와 같이 생각하고 변화하는 것은 또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나 책의 좋은 내용들이 본인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25일 야근 사건이 바로 그 계기였고, 그 계기를 통해서 어려운 일일수록 피하지 말고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면을 강화하기 위해 책과 운동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저를 단단하게 채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 알면서도 안 고쳤던 내가 바뀐 방법 (0) | 2026.09.25 |
|---|---|
| 50대 앞둔 직장인 독서, 학원비 120만원 현실에서 심리적 여유 찾기 (0) | 2026.09.24 |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0) | 2026.09.22 |
| 직장생활 감정 관리, 물 한 잔이 2시간짜리 업무를 살렸다 (0) | 2026.09.21 |
|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질문하는가, 내 질문에 아이가 말한 틈이 없었다 (0) | 2026.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