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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사람은 그사람 나는 나라고 구분한 뒤 달라진 것들

by yoo12191 2026. 9. 12.

"밤에 자려고 누워도 생각이 나서 잠을 못 잤어. 부러운 마음, 나는 머 했나 하는 자책의 마음이 나를 너무 괴롭히더라고"

주식으로 800만 원을 벌었다는 동료부장의 이야기에 잘됐다고 축하는 해줬지만 내 마음 안에 부러운 마음과 자책하는 마음이 계속 나를 힘들게 하다 결국 잠도 잘 못 자고 일에도 집중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돼서 며칠 동안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회사 술자리 거절, 한두 번이면 신경 안 쓰더라

직장 생활을 수십 년 하다 보면 나이가 들수록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에는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서인지 하기 싫어도 하자고 하면 같이 하고, 놀기 싫어도 놀자고 하면 같이 놀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솔직한 감정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감춰야 하는 경우들이 생겼었고, 결국 그게 저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회사든 가정이 든 간에 제가 책임지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면서 어릴 때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더더욱 힘들어지고 제가 소모할 수 있는 에너지의 한계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보게 된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을 보며 나이가 들수록 서운함에 매몰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흔이 넘어가면서 가까운 동료나 오래된 친구가 내 마음 같지 않거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계속 신경이 쓰여 며칠 동안 응어리가 맺혔던 날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모든 사람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기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 하나하나 반응하지 않는 태도가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나에게 중요한 관계와 그보다 중요하지 않는 관계를 구분하여 에너지를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천한 것 중에 한 가지는 퇴근 후 쓸데없는 술자리를 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하고 나서도 피곤한데 술자리에 가면 긍정적인 말보다 상사 험담이나 회사 욕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굳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게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안 가냐고 몇 번 붙잡았는데 그렇게 한두 번 거절하고 나니 그 사람들도 더는 권유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덜 중요한 관계와 자리는 피하게 되고 저의 에너지도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 법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거절로 끊어질 관계라면 사소한 걸로도 끊어진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퇴근 이후 술자리 하는 시간이 회사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관계를 돈독히 하기에는 그 이야기도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만 그런 자리를 피하기 시작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거절이 상처를 주는 행위이고, 그로 인해 관계가 끊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술자리를 거절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그런 거절로 지금까지 맺어진 관계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행여나 거절로 끊어질 관계라면 다른 사소한 걸로도 그 관계는 쉽게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거절이라는 행위로 관계가 끊어지고 안 끊어지고의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술자리가 관계를 지키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단지 술 마시고 싶은 사람의 핑계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퇴근 후 술 마시는 시간이나 집에서 쇼츠로 허비되는 시간을 아껴서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에도 책을 보기는 했었으나,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1 권정도보 곤 했었는데 요즘은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고 그 시간에 책을 보니 한 달에 5권 정도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과 관계를 정리하고 저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활용을 하니 저의 삶도 더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는 나라고 구분하고 나서

회사에서 옆자리에 있는 동료 부장이 주식으로 800만 원을 벌었다는 말에 축하한다고 애기는 해줬지만 속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날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800만 원이 자꾸 생각이 나면서 저 사람이 저렇게 돈을 벌동안 나는 무얼 했나 하는 자책하는 마음까지 들어 잠을 이루질 못했습니다. 결국 그날 2~3시간만 자고 출근을 했고 피곤함에 하루를 망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의 책 내용과 같이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동료 부장이 주식으로 800만 원 벌었다는 사실이 내가 힘들어야 할 이유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라고 생각하며 구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영향을 받는 상황이 상당히 줄게 되었고, 저에게 도움이 되는 독서와 운동과 같은 습관을 가지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남들의 시선에 너무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너희들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아껴줄 줄 알아야 한다고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물론 지금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고 특별히 관계를 따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흩날리는 이슬비에 젖어들 듯 조금씩 그리고 자주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도 이야기하기를 다른 사람보다 본인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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