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다가 중간에 깨서는 업무생각에 잠을 못 이룬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업무가 과중 됐을 때에는 회사에서도 힘들 때가 많지만 처리 못한 업무 생각에 집에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도 순간 깨서 내가 이걸 챙겼나? 잘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제대로 잠을 못 잔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직장인 고전 읽기, 자다가 깨서 업무 생각이 났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업무도 익숙해지고 다 잘할 거 같은 생각이 들지만 반대로 오래 해왔기에 멘탈이 약해지는 순간도 있는 거 같습니다. 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보니 책임을 져야 하는 비중 있는 업무를 많이 맡게 되고, 임원과의 관계도 잘 관리를 해야 하다 보니 사내 정치에도 어쩔 수 없이 관여를 해야 할 때도 있으며, 인사고과 관련 평가 역시 잘 받지 못하면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덧 제 마음은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 일을 해왔지만 그래도 가끔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한다든가 상사가 지적이라도 하는 날에는 퇴근 이후 집에 돌아가서도 머리가 아파서 잠자리에 들어서도 잠을 못 이룰 때가 종종 있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조급함과 두려움이 생길 때도 있어서 괜히 조마조마할 때도 있었습니다. 업무 하나를 처리하는 중에 2~3개의 업무가 더 생기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업무도 제대로 집중을 못하게 될 때도 있었고,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무리해서 업무를 맡다가 결국 번아웃이 올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될 때에는 1~2주 정도는 잠도 못 자면서 혼자 씨름하는 경우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오평선의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책을 읽으면서 고전의 구절들을 천천히 읽다 보니 불필요한 불안과 조급함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의 내용 중 외부의 소란스러운 환경에 휘둘릴 때일수록 나를 지탱해 주는 옛 선인들의 가르침으로 내면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의 상황에 딱 맞는 구절이라 더 책에 집중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고전 한 구절, '난 왜 그대로일까'에 위로가 됐다
가끔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이 나보다 더 빨리 승진을 하거나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래도 마음이 허전한 것을 느끼곤 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뭘 했나 싶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하고 비교를 하며 저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그 어떤 것도 할 힘이 생기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좋은 결과를 부러워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보다 아직 오지 않은 나만의 시간을 천천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에서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며 많이 위로가 됐던 내용 중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드러나지 않는 시간, 속도가 느려지는 시간, 멈춘 것처럼 보이는 시간 역시 다음 흐름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라는 구절과 우리의 인생은 결코 앞으로 나아가는 시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러서고, 멈추고, 또 돌아보는 시간이 쌓여야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는 이야기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나하나 잘해나간다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 아는 부장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고 좋은 집으로 이사해서 부동산 수익도 벌었다고 하는데 난 왜 그대로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런 상황 역시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부러워하지 말고 휘둘리지 말고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적용하니 큰 위로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족 대화, 참는 게 아니라 결론이 날 때까지 시도하기
아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봤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성적이 안 좋게 나온 것을 느꼈나 봅니다. 그것을 본 저희들의 마음 역시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전에 같았으면 시험결과를 보자마자 바로 "왜 평상시에 공부를 안 해서 이런 성적을 받았느냐. 하라고 할 때 좀 하지 그랬냐.라는 식으로 다그치듯이 머라고 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에는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온 거 같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나.. 그럼 네가 생각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노력해 봐라는 식으로 부모의 강압적인 명령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느끼고 행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화를 하였습니다. 아이도 저희들이 공부해라라는 식으로 세게 이야기를 한 게 아니니 감정 상하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은 상황이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이후 아이가 공부에 임하는 자세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책에서는 고전의 지혜는 부모가 먼저 삶의 본질을 바라볼 때 아이들도 비로소 스스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단단한 사람이 된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먼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니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대화를 하려면 부모의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빨리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정리하고 싶은데 그러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묻고 질문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아이 스스로 결론이 날 때까지 조바심 내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덕분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저희들의 태도 덕분에 지금은 가족들 간에 웃는 일도 많이 생겼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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