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저축을 못한 게 아니라 안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게 되면서 몇 개월 치 지출 항목을 체크해 보게 되었고,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내가 저축을 못한 게 아니라 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테크 도서, 십수 년 직장생활 후 제대로 적용한 게 이번이 처음
십 수년째 직장 생활을 이어오면서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의존해 살아왔었는데 막상 통장잔고를 확인하거나 제대로 지출을 파악하는 일을 늘 두려워하기도 하고 귀찮아해서 해보질 않았습니다. 사실 통장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40대가 지나고 내가 근무할 수 있는 연차가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것과 실수라도 보이게 되면 언제든 후배들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주변동료들이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하며 재테크를 통해서 월급 이외의 부를 쌓아가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는 지금까지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일만 했을까 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아는 가족분이 젋었을때부터 재테크를 해야 한다면서 책을 선물해 주셨던 게 있었는데 사실 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재테크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관심도 없을 때여서 그냥 흘리고 말았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는 열심히 모든 돈으로 잘못 투자하면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그런 막연함에 재테크를 겁내했었던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축도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이 저는 외벌이에 아내와 딸 둘 이렇게 4인가족이고 아파트 대출금에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 역시 점점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었고, 생활비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저축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뽕글이의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라는 책 제목을 보게 되었는데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라는 문구가 저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르게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고, 정말 재테크를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한 걸음씩 걸어 나갈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테크 책 읽고 깨달은 것,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를 읽으며 가장 먼저 실천했던 것은 바로 지출을 정리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작가가 강조한 내용 중 재테크를 거창하고 위험한 투자판으로 바라보며 겁을 먹기보다, 매일의 소소한 지출을 들여다보고 통장을 정리하는 작은 습관이 부의 참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몇 개월치의 지출 내역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외벌이에 4인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보니 주변에서도 어떻게 혼자서 벌어서 생활하냐는 말을 들을 만큼 지금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었고 자연스레 저축이라는 개념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 야근을 할 때가 많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주말만 되면 가족들과 함께 한다라는 생각에 외식도 한 달에 8~9번 정도 했던 거 같고, 쇼핑몰을 다니다 괜찮고 이쁜 옷이 있으면 아내, 아이들에게 사주기도 하고, 항상 직장에서 고생하는 저를 위한 선물로 가끔은 고가의 전자기기를 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족과 나를 위해 쓰는 돈이다 보니 아껴야 할 돈이 라기보다 내가 이러려고 돈을 벌지 라는 생각에 부담 없이 사용해 왔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출내역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생각보다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 많은 것을 알게 되고서는 내가 저축을 못한 게 아니라 할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지출항목 체크는 시도조차 못 했을 거 같았습니다.
외식 8번을 2번으로, 가족과 함께 줄여나가기로 했다
통장 정리를 통해 필요하지 않은 지출도 꽤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는 아내와 아이들을 한자리에 불렀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이 한 달에 외식비와 옷이나 신발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50~80만 원 많게는 100만 원이 넘을 때도 있는데 이 비용을 조금 줄여서 저축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가족 미래를 위해 지금 줄이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그럼 우리 이제 주말마다 맛있는 거 못 먹어?'라고 물어보았지만 집에서 맛있는 거 해 먹자는 이야기로 설득을 하였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내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해주었고 나의 이야기에 이해하고 납득하는 상황이었으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해 줘서 너무 고맙기도 했습니다. 물론 치솟는 물가와 주거의 불안, 그리고 치열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 자산격차가 일반화되어 있는 한국 사회에서 오직 개인의 소소한 절약과 마음가짐만으로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현실적인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커피값을 아끼고 작은 통장을 쪼개며 마음을 다잡으면 누구나 재테크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을 하였지만 매년 올라가는 전세금과 자라나는 아이들만큼 점점 비싸지는 교육비부담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어려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정 내에서의 소박한 지출 정돈도 정말 중요하기는 하지만 경제적 환경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이에 맞게 대비하는 자산 방어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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