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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행복의 기원, 아이들 소음이 행복으로 보이기까지

by yoo12191 2026. 9. 18.

"아이들 노는 소리가 예전에는 소음처럼 들렸는데 지금은 행복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고단함에 눈과 귀를 닫고 싶을 때가 있었고, 그럴 때에는 아이들의 노는 소리나 돌아다니는 발걸음소리까지도 소음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되고서는 소음이 행복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서 리뷰, 아이들 노는 소리가 소음이었던 40대 아빠

40대 직장인은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야근도 잦아지게 되어 늦은 시간 집에 돌아오면 피곤함에 쓰러지듯이 소파에 몸을 맡길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맑은 우리 딸들은 그런 아빠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은 지 동생과 역할놀이에 심취해 있거나, 거실을 왔다 갔다 돌아다니며 놀거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재잘거리며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피곤해서 좀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한데 계속 옆에서 이야기를 하니 이건 거의 소음에 가까웠고,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거 같은 느낌을 받다 보니 아이들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순간 저는 버럭 화를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스트레스 표출에 당황한 아이들은 풀이 죽어서 조용히 방에 들어갔었는데 그 뒷모습을 보고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려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평상시 생각해 왔었는데 일 때문에 가족들을 등한시하게 되는 일이 저에게도 충격이었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유명한 관광지나 화려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노력해 왔던 좋은 아빠의 모습을 항상 그려왔었는데 저자는 행복의 핵심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면서 확실한 행복이라는 이야기에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행복의 정의를 많이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0대 가장으로서 지금보다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하는 거라든가, 제가 승진을 한다든가, 큰 목돈을 마련하는 등의 눈에 보이는 거창한 성과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누구나 누리고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행복의 기원, 1년 병간호가 가르쳐준 것

예전에 어머니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입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입원해서 치료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병간호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잊지 못하는 어떤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병실에서 검사를 하려고 본관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소아병동을 지나가야 하는데 소아병동에 있는 침대는 어른이 쓰는 침대보다도 현저히 작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침대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질 정도로 어린아이들이 많았고, 유치원생 정도 되는 어린아이들은 가만히 누워있는 시간들이 짧으니 휠체어에 몸을 싣고 복도를 다니는데 링거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때 저는 건강한 사람들은 먹고 살문제, 직장 문제, 돈문제 등등 많은 문제를 두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건강이라는 한 가지만 두고 고민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부분을 자주 상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맡고 바쁘게 살다 보니 그때 가졌던 느낌들을 저도 모르게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기원"을 읽고 그때 병원에서 가졌던 생각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회사생활 하면서 가졌던 거창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나 가정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려는 과정 등등 세상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라고 다시 저의 생각을 재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강렬한 한방보다 소중하다

어느 주말에 저는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집 앞 개천에서 산책을 하였습니다. 개천에서 놀고 있는 오리 가족들도 보고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가까이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주변의 풍경을 보며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웃고 떠드니 시간 가는 것도 몰랐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좋은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이 꼭 거창한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산책한 이후 엄마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하였는데, 엄마 몰래 먹는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스릴을 느끼며 귀에 대고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깔깔대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큰 행복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행복에 대한 기준을 바꾸고 나니 더 큰 차를 사야 한다라든가, 지금보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한다든가 하는 강렬한 한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같이 맛있는 거 먹는 시간, 가족들과 집 앞에서 공놀이하며 함께 땀 흘리는 일상에서 주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이 주는 기쁨을 등한시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일상에서 행복한 느낌을 깨닫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좋은 상황이 되더라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일상이 주는 행복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소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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