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심코 들여오는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시달렸습니다. 인사고과, 승진 직결"
40대 중반이 되면 회사에서는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인력이라는 판단에 인사이동 대상으로 넣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주변을 통해 듣게 되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경우가 많아 신경 쓰느라 하루 종일 시달릴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직장인 고민,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시달리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조직 안에서 내 평판이 어떠할지에 대해 지나치게 마을을 쓰며 지낼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내 실적도 제법 많아서 인사고과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좋지 못한 실적을 낸 사람이 나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주변의 이야기나, 내 동기였던 사람이 승진을 한다든가 하는 이야기, 새롭게 들어오는 경력직원의 화려한 이력에 괜한 자격지심이 들어 마음이 조급해지는 경우, 어느 때와 똑같이 일하다가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 종일 신경이 쓰여서 마음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분전환 한다고 퇴근 이후에 동료들과 술자리를 찾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그런 상황에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면 좋은 이야기보다 푸념이 자꾸 늘어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허탈한 마음과 피로감만 자꾸 늘어나곤 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다 보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떠한 행동도 못할 때가 있었는데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을 보고 저에게 필요한 답을 찾았던 거 같습니다. 저자는 남들의 평가나 허영심에 매달리는 삶은 결국 타인의 노예로 사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책의 조언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저만의 시간을 가지며 독서를 하거나 글로 생각을 정리하며 저를 채우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남의 시야를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흔들리는 것이 줄어들자 이전과는 다르게 제 내면의 평정심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식사, 누구와 먹을지 고민에 하루 2시간 허비하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을 보며 많이 느낀 것 중 하나는 고독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고독이라 하면 단지 나쁜 의미로 외로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에서 혼자 영화를 본다는 것은 청승맞다라든가, 혼자 밥 먹는 것은 친구가 없어 외로운 것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정의하기를 고요함 속에서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그 이후로 고독이란 진정으로 나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전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나의 에너지를 쓸데없는데 허비하지 않는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는다고 하면 작게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하고 점심식사 이후에는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차도 마시고 산책도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다 끝나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다시 해보니 무엇보다 점심시간 전에 누구랑 먹을지를 2시간 전부터 항상 고민해 왔었는데 그런 고민하는 시간도 없어지고 심적으로도 편안해진 것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혼자 먹느냐, 같이 먹느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쓸 수 있는 한정된 시간을 내가 주체적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고독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니 중요하지 않은 쓸데없는 고민이 줄고 업무에 더 집중하고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독서와 명상 후 나와의 대화 시간이 늘었다
저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독서하는 시간과 조용히 명상을 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혼자 점심을 먹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서는 특별한 약속이 없을 때 혼자 30분 안에 식사를 하고 자리에 돌아와서 독서를 하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저에게 집중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거였습니다. 그리고 퇴근 이후에도 서재에 가서 독서와 간단한 글쓰기를 하면서 저 스스로를 채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저자는 명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 짧은 명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행복을 외부의 인정에서 찾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는 내면의 풍요로움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5분의 명상이 10분, 15분으로 늘리게 되었고,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명상을 통해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찾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찾는 행복이 아닌 오로지 저 스스로의 기준으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좌지우지되는 삶이 아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내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삶인지를 느끼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책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할 것이며, 저의 노력이 저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순환이 되어 제가 깨달은 부분을 아이들에게도 지적 유산으로 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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