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실천법 (협력, 방향, 비판)

by yoo12191 2026. 7. 3.

이철희 교수의 《일 할 사람이 사라진다》를 읽으며, 단순히 인구학적 통계를 넘어 당장 내 삶과 직장생활에 들이닥친 큰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이 책은 저출생·고령화라는 위기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냉철하게 이야기하며, 기회와 생존의 방향을 모색하게 해 줍니다. 책이 제시한 변화의 흐름을 제 삶의 이정표로 삼아, 직장인으로서의 생존 전략과 두 딸을 위한 미래 교육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현실적으로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일터의 세대 변화와 협력

최근 몇 년 사이 회사에서 인사고과나 팀원 평가를 진행할 때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위에서 하라면 하는 식의 문화가 통했다면, 지금의 2030 젊은 직원들에게는 명확한 명분과 본인의 성과가 보장되지 않으면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즉, 윗사람들이 아랫직원 눈치를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책에서 지적하듯 노동 인구의 절대다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이 사람을 골라 쓰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숙련된 인재를 어떻게 붙잡고 효율적으로 협업하느냐가 생존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주변의 동료 팀장들과 술 한잔 마시면 하나같이 "요즘 애들 맞추기 참 어렵다"라고 한탄하지만, 사실 이건 단순한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노동 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라는 것을 책을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중간관리자인 저 역시 그 중간 낀 세대로서 매일 고민이 많았습니다. 위에서는 여전히 성과 중심의 압박을 가해오고, 밑에서는 워라밸과 합리성을 요구하니 숨이 턱턱 막힐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면 제가 먼저 바뀌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시하고 감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기로 했습니다. 업무를 위임할 때는 대충 얼버무리지 않고 왜 이 일이 필요한지 맥락을 정확히 이야기해 주고,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피드백 과정을 더 투명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사람이 귀해진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확실한 투자와 관리 철학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녀 교육의 새로운 방향

집에 돌아오면 초등학생인 두 딸아이가 재잘거리며 반겨줍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볼 때마다 문득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하는 궁금증과 책임감이 밀려옵니다. 우리 세대는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쳐 좋은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인 근로 소득을 올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배웠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인구 구조가 완전히 뒤바뀔 미래에도 이 공식이 유효할지 너무 의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확신한 것은, 단순한 지식 암기나 남들을 이기기 위한 경쟁 중심의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노동력이 귀해진 미래 사회는 획일화된 인재가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원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와도 이 부분에 대해 당장 남들 다 보내는 영어, 수학 학원 진도에 연연하며 아이들을 들볶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는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자신만의 습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큰딸이 어떤 사소한 것에 흥미를 보이면 지금 하는 공부에 방해된다고 자르기보다 끝까지 파고들어 보게 응원하고, 작은딸에게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거창한 선행학습보다 수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동 시장 예측에 대한 비판

이 책은 인구 감소가 가져올 미래를 비교적 담담하고 객관적인 통계로 풀어내며 경각심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의 복잡한 변수들을 다소 낙관적이거나 단순화해서 바라본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과 비판적인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고령층이나 여성 인력을 더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절대 그렇게 온화하지 않습니다. 당장 제 주변만 보더라도 기업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사람을 더 귀하게 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보다, 공정을 자동화하거나 인공지능(AI)과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을 아예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려고 검토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노동 수요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는 현장의 위기감이 통계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또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40대 직장인 남성의 입장에서 볼 때, 정년 연장이나 고령층 고용 확대라는 이야기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립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쉰 살만 넘어도 은퇴 압박을 받으며 자본 소득이나 부동산, 상가 건물 관리 같은 대안적인 자산 관리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노후가 불안한 구조입니다. 인구 통계학적 수치가 변한다고 해서 노동 시장의 오래된 양극화나 기업의 생존 논리가 저절로 좋게 변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제도적 뒷받침이나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 없이 "사람이 부족하니 몸값이 뛸 것"이라는 식의 접근은, 당장 일터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우리 세대의 절박한 현실과 괴리가 큽니다. 결국 국가나 기업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2jQKCc5_Oo&t=66s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