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야근하는데 팀장이 업무를 더 줬을 때에는 저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와서 짜증과 윽박을 질렀습니다."
가뜩이나 프로젝트 총괄도 맡고 제 본연의 업무도 처리 못하고 쌓여있어서 바쁜 상황인데도 추가로 업무를 더 주는 팀장에게 저도 모르게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짜증을 내며 툴툴거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장인 대화법, 매일 야근하며 팀장에게 윽박을 질렀다
수 십 년간 직장생활을 해오다 보니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는 가급적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업무가 몰리거나 마음이 조급해지려고 할 때마다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날카로운 말투로 상처를 주고는 나중에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바쁘게 회사 업무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급하고 빨리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밀려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상황을 모르는 어떤 직원이 다가와서는 업무 부탁을 하는데 저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지금 바빠서 못 도와드릴 거 같습니다.라고 단답형으로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그 직원은 좀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알겠다고 하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떨 때에는 회사 내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을 때였는데 상대방의 일하는 방식이나 태도를 지적하고 제가 처리해 왔던 기준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태도를 취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히 저의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만드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 어느 날 팀장이 저를 불러서 제가 적임자라며 업무를 더 주려고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상황이 중요한 프로젝트 총괄을 맡아서 하고 있을 때였고, 제 본연의 업무 역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쌓여있는 상황에 팀장의 추가 업무 요청은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전혀 할 수가 없어서 팀장에게 홧김에 제가 지금 프로젝트 총괄도 하고 있고 제 본연의 업무도 처리 못하고 야근을 매일 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업무를 주시는 게 맞냐는 식으로 짜증과 윽박을 지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순간 팀장은 저의 반응에 당황했는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했고, 조금만 더 고민해 볼 테니 다시 이야기해 보자며 상황을 정리하셨습니다.
직장 대화법의 핵심, 누구 의견에서 출발하느냐
제가 여유가 있을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바쁘고 여유가 없을 때에는 상대를 배려할 여유가 없어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성적인 판단은 전혀 못하게 되고 감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하야시 겐타로의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을 읽고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 대화의 목적이 상대를 제압하거나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아아가는 데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부분을 읽고 저의 감정의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고 감정적인 말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오히려 소중한 동료들과의 관계를 더 안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의 대화법의 핵심은 바로 누구 의견에서부터 시작하느냐라는 걸 느꼈습니다.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급하고 여유가 없는 나머지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느냐, 아니면 바쁜 상황에서도 상대방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느냐의 차이가 대화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업무 결과에 따른 갈등이 생길만한 상황이 온다고 해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견됐을 때에 저의 생각을 먼저 강요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어려웠는지.. 왜 이렇게 했는지를 물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어떤 생각을 하며 업무를 했는지를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차분히 들은 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상대방 의견에 덧붙여 저의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잘못됐다고 생각 드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강압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저의 생각은 이러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팀장과의 일화에서도 다음날 팀장을 찾아가서 감정적으로 이야기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다시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업무도 기한이 짧아서 바쁜 상황인데 가급적이면 그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과 굳이 제가 하기를 바라신다면 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사람을 붙여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고 이야기를 드렸더니 상황 충분히 이해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잘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배려로 해결이 안 된다
원활한 대화법과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많은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권력남용이 빈번한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대화기술과 말하기 태도로 개선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결국 달리 해석하면 내가 먼저 참고 상대방입장에서 다정하게 이야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구조조정이나 부당한 처우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법을 바꿔서 상대를 설득하라는 조언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 친한 동료 중 한 명이 갑작스레 서울에서 부산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료는 부산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이 못되었습니다. 결국 회사 구조적인 문제라 이걸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거절하고 회사에서의 불이익을 받느냐의 차이인거지 내 마음을 가다듬고 상대방을 배려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저도 그 어떤 조언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부산으로 내려간 후 3개월 정도 근무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상황에 대한 100% 적용이 되는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고 서로의 진심을 온전히 전달하는 하는 기술까지는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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