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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불멸의 지혜, 3~4년마다 친한 동료가 경쟁자 되는 게 사라졌다

by yoo12191 2026. 10. 10.

"승진 시즌만 되면 평상시 친한 동료와 말 안 해도 경쟁 관계가 되곤 했습니다."

평상시 회사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승진 시즌만 되면 몇 자리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아닌 척하면서 경쟁하며 서로 나누는 말수가 줄어드는 것을 너무 느끼게 됩니다.

직장인 승진 시즌, 친한 동료가 경쟁자가 되는 순간

직장 생활을 수 십 년째 하다 보면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직원들도 제법 많기 마련입니다. 평상시에 회사 업무 관련뿐 아니라 개인적인 취미와 고민상담도 종종 하는 그런 관계가 몇 명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동료와 서먹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3~4년에 한 번 승진의 기회가 오는데 자리는 소수 한정적이고 승진 대상자는 그보다 많다 보니 아니라고 해도 항상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시즌만 되면 평상시 친하게 지냈던 동료가 저의 승진의 유력한 경쟁자가 되기 때문에 서로 말은 안 해도 경쟁하게 되는 구조가 되기도 하고, 평상시 잦았던 대화도 현저히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사고과 역시 팀 내 직원수에 비해 고과를 받을 수 있는 인원수는 한정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팀 내 직원들과 서로 말하지 않아도 경쟁하게 되고 서로 눈치 보는 그런 관계가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보게 된 "윌리스 D. 워틀스의 불멸의 지혜"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부와 위대함에 이르는 길은 다른 사람과 한정된 자원을 두고 다투는 '경쟁적 사고'가 아니라, 세상에 없던 가치를 새로이 만들어내고 확장을 이끌어내는 '창조적 사고'에 있다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이건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갑자기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로 했다고 해서 당장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는 일이 현저히 줄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내 일에서 더 정교하고 유용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점을 바꿔 생각하다 보니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이 줄어들고 저에게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단정지어 이야기해서 미안해, 당신의 도전에 응원할께."라고 했던 날

가정에서도 피곤하다는 핑계와 세상적인 기준에 국한되어, 아내의 이야기에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부정적으로 단정 지어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아이들도 어느 정도 키웠고, 조금만 도와줘도 본인들이 잘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일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중 종이접기 강사를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는 식으로 단정 지어 버렸고, 저도 모르게 그만 " 손재주도 없어서 평상시 아이들 숙제로 종이접기를 할 때에도 나한테 부탁하는 사람이 나이 마흔 넘어서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 괜히 고생하지 말고 마음 접어"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입울 꾹 닫아버리고서는 더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저의 이야기에 큰 실망감을 느낀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불멸의 지혜"의 내용에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무한한 위대함의 씨앗이 있기 때문에 그 씨앗이 온전하게 피어날 수 있도록 신뢰하고 응원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에 제가 아내에게 어떤 큰 실수를 했는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아내 기분이 나아졌다고 느껴졌을 때 사과하고 싶은 마음과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에 저의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고 진짜 속마음의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응원 후 아내에게서 전에 못 느꼈던 활기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내 기분을 보니 나쁜 거 같지가 않았고, 어느 정도 살림을 정리한 후에 아내에게 나가서 차 한잔 하자고 하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기회를 보다가 아내에게 "저번에 내가 안될 거 같다고 단정 지어 이야기해서 너무 미안해..  내가 잘못 생각한 거 같아.. 난 당신 진심으로 응원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도울테니 당신도 용기를 내서 열심히 해봤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그렇게 이야기해 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언급했습니다. 아내의 반응에 드는 생각이 어찌 보면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인 나의 격려와 응원이 가장 필요했고,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아내는 시간이 되는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를 하였고, 준비하는 기간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너무 신나 해 하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나 종이접기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멋대로 안될 거라고 판단하고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아내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시작조차 안 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도 전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잘라버렸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유심히 들어주고 응원을 해주곤 합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표정이 훨씬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있는 태도로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부모라면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아이들이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로서 불멸의 지혜를 실천해 가는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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