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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읽은 직장인 15년 차, 23만원으로 떨어본 이야기

by yoo12191 2026. 8. 3.

두 딸아이 학원을 2개씩 늘렸더니 추가 고정비가 월 100만 원 늘고 통장잔고 0원이 됐습니다.  사실 통장 잔고가 0원이 된 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카드 미납 안내문자를 받고 "이게 머지? 문자가 잘못 왔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앱에 들어가 통장잔고를 보니 0원.  난생처음 겪는 일이었고, 어안이 벙벙했고 적지 않게 당황을 했던 거 같습니다.

직장생활 15년, 혼자 삭힌 걱정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다니는 학원을 늘려야 할꺼같다고 아내와 이야기하게 되었고, 동네에 있는 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상담을 하고 고민한 후에 결국 두 딸들 학원을 2개씩 늘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학원을 더 다녀야 해서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곤 했는데 맛있는 거 사주며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학원이 늘어나고 한 달 정도 지나서 알림 문자가 받게 되었는데 카드 미납 안내문자였습니다. 이런 문자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던 터라 내 눈을 의심했고, 설마 하는 마음에 은행앱을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정말 통장잔고가 0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해 보니 기존에 빠져나갔던 생활비에 이번에 아이들 학원비로 100만 원 정도가 고정비용으로 추가 납입이 되면서 지출이 수입보다 초과되어 통장잔고가 0원이 된 거였습니다. 지금까지 부유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족하게 살지도 않았기에 우리 가족 삶에 예상치 못한 이런 변수는 나를 상당히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평탄할 거라고 생각했던 삶이 통장잔고 0원을 보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심 어린 표정과 분위기를 보게 된 아내는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냐며 물어보았습니다. 사실 경제적인 부분은 제가 도맡아서 해왔고 아내에게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평상시에 잘 이야기하지를 않았었습니다. 괜히 이야기하면 아내도 걱정하게 될 거고, 지금까지 내가 이런 문제들은 해결해 왔기에 어떻게든 이 상황도 잘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고정비용이 늘어나서 생기는 문제인 만큼 추가 수입이 있지 않고서는 해결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생활비를 줄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이 나서 어렵게 아내에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걱정과 진심 어린 우려를 많이 해주었고, 본인도 좀 더 생활비를 줄여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괜히 그런 이야기가 아내에게 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블랙스완이 나에게 준 교훈

먼저 책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모든 일을 계획대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내가 이 정도 버니 생활비, 학원비 등등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계획이 이번 갑작스러운 아이들 학원비 100만 원 추가 납부로 월수입보다 지출이 초과되면서 통장 잔고 0원을 겪으며, 예상 없이 찾아오는 변화가 한 가정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단순히 학원비이지만,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병원비나 어디가 아프거나 다쳐서 입원하게 되면서 일도 못하고 병원비용만 내야 하는 상황 등등 우리의 삶은 계획대로 되는 것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도 책과 삶을 통해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월급만이 아니라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지금까지 평생직장생활만 해왔지만 월급 이외의 추가 수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서점에서 주식 관련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로 "주식하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왠지 꼭 망할 거 같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주식어플을 깔고 주식통장을 만든 후 사용법도 터득할 겸, 누구나 알고 있는 우량주 한주를 23만 원에 매수를 했습니다.  내 삶에 첫 매수였고, 사고 나니 수시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아는 지인이 이야기하기를 주식은 올라도 문제, 내려도 문제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말 겨우 한주였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세가 정말 마음 졸이게 만든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23만 원에 매수한 주식을 25만 9천 원에 매도하면서 마음을 그렇게 졸일 수가 없었습니다.

불안 말고 흥분, 삶에 활기가 생기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불안감을 주었지만, 그로 인해서 새로운 추가수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크진 않지만 주식 매수, 매도를 통해 수익을 얻음으로써 불안감으로 시작된 마음이 즐거운 흥분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노력들이 우리 가족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더더욱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식이라는 것이 무조건 잘된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미래를 우두커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발걸음이지만 첫발을 내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틀림없이 좋은 징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에는 돌아오는 전철에서는 졸기 바빴고, 집에 와서는 저녁 먹고 무기력하게 널브러지기 일쑤였지만, 요즘에는 퇴근길에 책을 꺼내 보면서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이 즐겁고, 집에서는 서둘러 저녁을 먹고 씻은 후 책상에 앉아 또 책을 보며 공부하는 것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책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것도 모르고 아내가 늦었으니 어서 자라고 할 때가 되면 저도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으면서 깜짝 놀랄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가족을 위해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식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아침에도 평상시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책을 보곤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5분 일찍도 못 일어났을 텐데 말입니다. 이런 변화는 저를 변화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우리 가족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걸 저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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