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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부모의 질문력, 다들 하는데 혼자 뒤쳐질꺼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by yoo12191 2026. 10. 7.

"네가 안 하면 어떻게 할 건데, 다들 하는데 혼자 뒤처질 거야?라고 비교하며 강요했을 거야"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단원평가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을 때 저는 속상해할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보다 좋지 않은 결과에 타박을 하던 그런 아빠였습니다.

부모의 질문력, 읽기 전 내가 했던 말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회사에서 만족해할 만한 성과와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었는데, 저도 모르게 집에서도 아이들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을 가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숙제는 다한 거야?, 내일 학교 갈 준비는 다한 거야?"라는 식의 명령조의 말투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냥 다했다는 말이나 좀 있다 다할게요 라는 저의 질문의 대한 답변만 했었고, 이런 대화가 문제가 있다든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고 생각해 보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종원의 부모의 질문력"에서는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는 아이의 사고력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하며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질문은 아이의 마음을 깨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을 되돌아 생각해 보면 아이의 마음 상태나 생각은 조금도 궁금해하지 않고 부모라는 이유로 효율만을 강요한 채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명령조로 이야기했던 저의 태도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도록 옮아 매는 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의 잘못된 언행을 반성하며 아이들을 대할 때에 숙제 여부를 묻거나 학교 갈 준비를 했는지 묻기보다는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 있었냐고 물어보든가, 어떤 친구랑 놀 때 가장 재미있었는지를 물어보며 아이의 마음을 묻는 질문을 먼저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의 주체를 내가 아닌 아이로 바꿈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본인들의 생각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을 보고 대화를 할 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지를 항상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공부 싫다는 아이에게 당근도 주고 현실도 알려줬던 날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다 보니 부모들이 아이들 학업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인 거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더 시킨다든가 어디를 더 보내야 한다든가 하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만 아이들을 방치하나 싶은 생각도 들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한 교육을 강요하게 되는 일도 생길 때가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다른 사람들의 교육방식에 휘둘려 아이들에게 과도한 공부를 강요하다가 결국 아이들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져버려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질문력"의 내용 중 남들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독촉하지 말고, 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며 주위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부모만의 소신 있는 질문과 자세히 아이를 바라보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남들의 자녀자랑에 휘둘리지 않고 딸들에게 엄마 아빠나 주변친구들이 하는 말들 말고 정말 너희들이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일은 머야?라는 질문을 하며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해주고 있고, 방향성을 제대로 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지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순간순간의 저의 잘못을 인정하며 아이들의 입장과 생각을 묻는 습관을 생활화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감정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시간이 귀했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질문의 중요성과 부모들의 언어 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많은 공감을 일으키기는 합니다만 100% 책의 내용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입시 경쟁이라든가 좋은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현시대가 과열된 교육 문화를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입시에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만큼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데 부모가 질문하는 방식만 바꾼다고 해서 그런 고민들이 해소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사실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책을 다 본 지금도 이런 부분은 오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적인 환경과 변화는 틀림없이 필요한 사항이고, 아이와 부모 사이에서는 따뜻한 언어적 교류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두 가지가 모두 병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날 공부하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에게 너희가 왜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 구조상 어느 정도 학업성적과 학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할지라도 그 길로 갈 수 있을지, 어렵게 가야 하는지의 차이가 있다고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이의 입장에서는 힘든 것은 여전히 힘든 것이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 위로를 해주며 다독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에게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온전한 이해를 바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기 싫은 공부지만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습니다.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전 여전히 저의 의견을 강요했을 거 같고 주변아이들과 비교를 하며 저의 생각을 계속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의 의견을 묻고 준중해주는 태도를 취하자 아이도 본인 의견만 고집부리기보다 저의 뜻에 최대한 납득하려고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본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게 되자 오히려 제가 느끼기에 그런 소통의 시간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의 소통에 대한 부분은 바꾸려고 한다고 바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노력해야지만 조금씩 변화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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