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돈의 얼굴, 집에 오면 아이들이 자고 있었던 3~4년

by yoo12191 2026. 10. 3.

"집에 오면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많은 업무에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40대 직장인 가장으로 살아오면서 늦은 시간 퇴근해서 집에 오면 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유심히 보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는 있지만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며 일하고 있는 현실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수 십 년간 모은 월급과 주말 알바로 모은 3억, 몇 개월 만에 날린 친구

알고 지낸 지 5~6년 된 친구가 있었습니다. 수 십 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을 착실하게 벌어 상당금액을 모으고 있었고, 주말에도 열심히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돈을 많이 모은 걸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어느 날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길래 무슨 일이 있나 했었는데 그 친구 회사 동기가 오랫동안 돈을 모아 온 것을 알고는 주식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월급만 모아서는 돈이 안 모인다고 하면서 본인이 좋은 종목을 알고 있는데 친구에게만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제 친구도 계속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 십 년을 열심히 일해왔지만 그에 비해 모인 돈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결국 그 회사 동기가 추천해 준 종목을 매수하게 되었고, 2~3개월 만에 모두 잃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얼마나 투자했냐고 물어보니 3억 조금 넘는다는 이야기에 저까지도 마음이 무척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돈의 얼굴"이라는 책에서는 돈이란 단순한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신뢰와 사회적 약속이 담긴 복합적인 매개체이고, 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돈에 조종당하는 삶을 살수 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 친구도 돈을 그냥 버는 대상으로만 생각했지 돈의 가치를 이해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0대 직장인들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과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로 추가수입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급급한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근거 없는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로 상당히 많은 자산을 잃은 사람을 5명 이상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를 생각해 보면 묵묵하게 일하며 지낸 수 십 년의 시간의 결실인 목돈을 몇 개월 만에 잃게 된 사건으로 지금까지의 인생을 송두리째 잃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부와 기준 없이 투자하는 건 지킬 능력도 안 된다

수 십 년 일해서 모은 돈 3억을 몇 개월 만에 잃은 친구를 보며 화려한 재테크 기술이나 당장의 일확천금을 말하기보다, 돈이라는 존재가 사람의 삶과 인생, 그리고 심리에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버는 행위도 너무 중요하지만 돈이라는 것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었지만 저 역시 그 친구와 마찬가지로 지식을 별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투자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 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그 공부를 통해서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내가 구체적인 공부를 하지 않고 정확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설령 투자를 통해 우연찮게 돈을 벌었다고 해도 그것을 유지하거나 지킬 능력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돈의 얼굴"에서도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내가 돈에 휘둘릴 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도 무섭게 와닿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투자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투자 관련 영상을 출퇴근시간이나 집에서도 틈틈이 보며 저만의 기준을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부를 부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저보다 잘 사는 친구 아파트가 부러웠고, 제차보다 크고 넓은 차를 타고 다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다 제가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었던 거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돈을 모으는 방법과 시기가 다르기에 비교할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위로가 되었고, 이전과는 확실히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돈 더 벌려고 3~4년, 집에 오면 아이들이 자고 있었다

저 역시도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지내온 것이 3~4년이 지난 거 같습니다. 물론 야근을 하면 받게 되는 돈도 더 많아지고 맛있는 것, 입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사줄 수 있겠지만 정작 저는 늦은 시간 퇴근 후 집에 오면 깨어있는 아이들을 보는 일보다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가끔은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고민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돈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고는 변해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평일 야근은 정말 급할 때 아니면 하지 않게 되었고 퇴근 후 약속도 거의 잡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을 하고 있고, 주말에도 아이들과 집 앞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횟수가 한주에 1~2번도 될까 말까였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4~5번 이상은 함께 먹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특별한 어떤 이벤트 보다 저녁 같이 먹는 당연한 일상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나는 거 같았습니다.  요즘은 돈을 좀 덜 벌더라도 가족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는 시간에 더 큰 가치를 느끼고 있고,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글

2026.10.02 - [독서] - 감정의 이해, 읽을 땐 당연한 이야기였는데 살면서 깨닫게 되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