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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후기, 2시간짜리 시장조사가 10분 만에 끝났다

by yoo12191 2026. 8. 17.

"내가 2시간 작성 중이던 시장조사를 AI가 10분 안에 완성"

저는 예전 그 지역 근처에서 2년 넘게 근무를 하면서 구역별로 시장조사도 많이 했었고, 출퇴근하면서 항상 다니던 길목이어서 잘 알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때마침 팀원들과 보고서를 작성 중 그 지역 시장조사를 해야 해서 제가 맡아하고 있는데 2시간 넘게 작성하다 무심코 인공지능툴에 명령어를 넣었더니 10분 안에 저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버렸습니다.

AI 보고서 보고 위기감이 든 40대 부장 

최근에 팀원들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제안서에는 여러 가지 파트가 들어가야 하다 보니 매일 회의를 하며 제안서 방향성을 잡고, 넣을 내용에 대한 파트별 분류를 해서 각각 나눠서 보고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보고서 내용 중 해당 지역 시장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는데 때마침 그 지역은 제가 2년 넘게 근무했던 지역으로 근무하는 동안 시장조사도 여러 번 했었고, 출퇴근하면서 늘 다니는 길로 그곳에 대한 정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 있게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경험으로 시장조사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2시간 정도가 지나니 어느 정도 시장조사에 대한 윤각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젊은 직원이 인공지능 툴을 사용해서 보고서나 제안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저도 처음으로 인공지능툴을 사용해서 "XX지역 구역별로 특이점과 교통편, 그밖에 장점과 단점 등 시장조사를 해줘"라고 명령어를 넣었고, 그 이후 몇 가지 명령어를 추가로 3~4개 정도 더 넣었더니, 제가 2시간 동안 작성했던 시장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10분 안에 너무나 깔끔하고 훌륭한 시장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고 그곳을 사는 사람만이 알 정도의 결과가 나와서 한편으로는 무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업을 15년 정도 하면서 부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고,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안서를 통해서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보고서나 제안서를 작성하려면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자료를 수집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였는데 최근 인공지능 툴이 익숙한 젊은 직원들은 인공지능 툴로 너무나도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과 위기감이 동시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AI를 인정하기 싫었던 이유

인공지능 툴에 대한 결과에 대해 그때 당시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나만의 무기라며 인공지능 툴을 인정 안 하려고 했던 마음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동기나 선배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그 사람들도 인공지능툴이 본인의 노하우보다 앞선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소요됐던 2년이라는 시간과 시장을 파악하는 노하우가 있었지만 인공지능툴은 그런 식의 노하우와 경험 등이 전혀 필요 없는 마치 한계를 알 수 없는 도구이기 때문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같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전 아직도 인공지능툴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가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두려운 마음을 느끼고 들었던 생각은 나의 노하우와 경험이 이제는 그렇게 중요하게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고, 인공지능 툴은 젊은 사람들이 월등히 잘 쓰기 때문에 이제는 한참 후배들에게도 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인공지능 툴을 나도 많이 사용해서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러면 저만 도태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2주 정도 인공지능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어떤 선배에게도 인공지능 툴에 대해 이야기하니 그 선배는 출근하면 모니터에 인공지능툴을 켜놓고 확인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질문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한테 질문하듯 물어본다고 합니다.

15년 경험과 AI, 내가 쓰는 방식 

 젊은 직원들에 비하면 인공지능툴을 너무 뒤늦게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중고등학교 때에도 인공지능툴로 숙제를 하고, 대학생들이 리포터를 작성할 때에는 필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너무 그런 친구들과 비교하면 저는 너무 늦게 활용을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저에 상황과 환경에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사실 이 업무를 15년 넘게 하다 보니 그렇게 모르는 것도 없고, 나름의 전문가로 대접을 받고는 있지만 가끔 헷갈리는 안건이 있을 때 인공지능 툴에 물어보면, 내 생각과 같은 의견인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사용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어떨 때에는 인공지능 툴이 저보다 더 깊은 지식의 답을 줄 때도 물론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저의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창의력을 키워주는 일이라든가 인간관계에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 못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집에서 딸아이를 보고 들었던 생각입니다만, 첫째 딸아이가 숙제를 하는데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얻어 숙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느꼈었는데 기술이 모든 답을 순식간에 내어주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별개로 딸아이에게 아빠의 예를 들어 공감에 대한 부분들을 이야기해 줄 계획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주변사람들과의 감정에 공감하며, 슬플 때 같이 슬퍼해주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해주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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