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째 작은방에 잘 있는 운동기구, 볼 때마다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쳐버렸다."
40대가 넘어가면서 체력적인 부분의 변화를 느껴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계획은 하고 사게 된 운동기구, 사기 전에는 계획도 많이 짜고 야심 차게 마음을 먹었지만, 사고 나서는 한 번도 하지 않고 바라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만 듭니다.
도서 후기, 2년째 작은방에 잘 있는 운동기구
4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직장인 남성들은 회사에서도 중역을 맡을 시기라 할 일도 많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하나씩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며, 하루 근무시간도 적잖게 일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건강과 체력문제가 항상 발목을 잡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내기는 어렵고 출근전이나 퇴근 이후에 가정에서 간단하게라고 하자라는 생각에 큰 마음먹고 운동기구를 사게 되었습니다. 구입하기 전에는 이렇게도 운동하고 저렇게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나름 체계적인 계획도 짜고 어느 정도 나이 먹고 시작하는 거라 평상시와 다르게 마음도 굳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운동기구가 왔고 설레는 기분으로 조립을 하고 딱 놔뒀는데 처음에 몇 번 만지작만지작하게 되고 좀 지나서는 아예 손길이 안 가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야심 차게 사게 된 운동기구는 작은 방에 놔두고는 먼지만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운동기구는 옷걸이 대용으로 쓰이고 있게 되었습니다. 작은 방을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운동기구가 눈에 띄는데 볼 때마다 한 번은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며 그냥 지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해야겠다 생각만 하고 안 한 지 2년이 지나다 보니 앞으로도 똑같이 생각만 하고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이르자마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안 되겠다. 한주에 2~3번 5분씩이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운동하게 된 지 3주가 좀 안 됐지만 꾸준히 하고 있고, 어떨 때에는 계획한 5분이 아닌 10분 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주식 붐일 때 나만 안 하고 있는데 괜찮을까
최근 회사에서는 주식붐이 불고 있었습니다. 사기만 하면 오른다고 말들이 많았고, 주변에서 본인이 산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동료들이 매수 한 주식이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면, 부러운 마음이 들었고,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시로 그런 이야기를 옆에서 많이 듣다 보니 나는 주식을 안 하고 있는데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안 하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는데 주변에서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유망한 종목에 뒤늦게 투자해서 처참한 결과에 후회하는 사람들도 몇 명 보았습니다. 저도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긴 했지만, 40대에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가정의 가장이라 리스크가 큰 주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주위에서 한다고 무모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계획과 준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사람들이 한다고 따라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노동수익만이 아닌 자산구축의 필요성은 나이를 먹다 보니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에 주식 관련 용어 책부터 가치투자, 차트투자, 퀀트투자까지 여러 가지 투자기법에 관련된 책을 10권 정도 샀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에게 맞는 투자기법을 찾고자 노력하였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에는 뒤늦게 시작하는 저 스스로에게 조바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급하다고 급하게만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천천히 가더라도 내 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인생의 컨닝페이퍼, 나에게 하는 말이구나 싶었어
"인생의 컨닝페이퍼를 통해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조금씩이나마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가 됐어"
평상시 자기계발 관련 서적에 관심이 많아서 서점에 갈 때마다 그쪽 코너를 꼭 가는 편이었는데 지금까지 봐왔던 자기 계발 도서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나의 생각을 상기시켜 주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계획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보니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다 실행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하는 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계획했다가 못하다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추가수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준비도 해보았지만 행동으로 못하는 내가 다시 관련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도 결국은 계획과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삶에서 작은 실천이라도 하게 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우리의 삶에는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계획만 가지고 실행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에 비하면 너무 작은 실천일 수도 있지만 작은 실천이 모여서 저의 시간과 하루를 변화시킬 것이고, 저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고, 우리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인생의 컨닝페이퍼에서는 우리들이 실천하면 좋을 것들을 많이 제안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계획과 생각에 나를 국한두지 말고 작은 실천을 한다는 것" 이거 하나만 내 삶에 적용해서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