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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실천법 (성과 가로채기, 번아웃, 공헌)

by yoo12191 2026. 4. 7.

열심히 일할수록 오히려 손해라고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여러 번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그 생각을 가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켈리 최의 웰씽킹을 읽으면서 제가 겪어온 상황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반갑기도 했고, 솔직히 조금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감이 되는 만큼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생겼습니다.

성과를 빼앗겨도 '억울함'으로 끝내지 않는 법

40대 중간 관리자라면 아마 한 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프로젝트를 주도해서 성과를 만들어냈는데, 연말 인사고과에서 그 공은 팀장이나 본부장 이름으로 올라가 있는 경우 말입니다.  그럴 때면 괜히 일하면 일할수록 기운만 빠지고 회사는 원래 이런 거지 싶기도 하고 열심히 해봐야 소용없다는 푸념만 늘 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직접 겪어보니, 그때 느낀 감정은 단순한 기분 나쁨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승진과 가족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웰씽킹에서는 이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외부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정체성을 내부에서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어디서든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을 확립하라는 것입니다. 

이 조언은 분명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이후로 억울하다는 생각 대신 "이것도 내 역량의 증거다"라고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했고, 실제로 마음이 좀 더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마인드셋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조직 문화에서는 성과가 수치로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자기 인식을 가져도 인사고과에서 밀려나는 현실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마인드셋과 실전 전략, 이 두 가지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아웃 직전의 40대에게 '사업가 마인드'가 통할까

웰씽킹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컴포트 존 탈출(Comfort Zone Exit)입니다. 컴포트 존이란 익숙하고 안정적인 상황에 머물며 새로운 시도를 회피하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뜻합니다. 40대 직장인에게는 15년에서 20년간 쌓인 월급 루틴이 바로 그 컴포트 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대목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내가 몇 년이나 더 버틸 수 있을까"를 계산해 보는 습관이 생겼고,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대로만 있다가는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행동하지 않고, 막상 시도하더라도 결과가 안 좋았을 때를 가정하며 자꾸 두려움만 커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 역시 자꾸 미루게 됐습니다.  하지만 웰씽킹에서는 "안락한 지대"를 벗어나라고 강조합니다. 40대 직장인에게 회사를 당장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 마인드에서 사업가 마인드로 전환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퇴근 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 일단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준비하기 전에는 "내일 또 회사 가야 하는데"라는 답답함만 있었는데, 피곤해도 내가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에너지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웰씽킹이 에너지 소모에 대한 언급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외근, 야근, 육아, 가사까지 소화하는 40대 가장에게 "남은 시간에 사업 구상을 하라"는 조언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간과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86%가 10년 내 폐업한다는 수치가 있습니다. 이 현실을 감안하면, 무언가를 더 하는 것보다 먼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40대에게 플랜 B를 준비할 때 먼저 점검해야 할 것들을 나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지금 내 에너지의 몇 퍼센트가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가, 두 번째로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루틴이 있는가, 세 번째로 플랜 B의 초기 필요 비용과 시간 투자 수준이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가, 네 번째로 수익이 나기까지의 기간을 버틸 수 있는 목돈이 확보됐는가입니다.  저는 이 네 가지를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 플랜 B를 준비하였습니다.

번아웃을 '공헌'으로 풀 수 있다는 말의 빛과 그림자

웰씽킹에서 켈리 최는 진정한 부의 목적 중 하나로 사회적 공헌을 이야기합니다. 나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버티는 삶보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명분이 강력한 에너지원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저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게 실제로 큰 힘이 됩니다. 이건 제가 경험하며 느낀 점 입니다만,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한 목적보다 훨씬 지속 가능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반대의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조언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켈리 최가 말하는 공헌은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진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는 직장인에게 "타인을 위한 공헌에서 에너지를 찾으라"는 말은 순서가 뒤바뀐 조언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고갈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번아웃을 공식 직업 관련 현상으로 분류하였으며, 먼저 충분한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출처: WHO).

자기실현의 욕구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합니다. 당장 생존과 안전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건너뛰라고 요청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공헌은 번아웃을 이겨낸 다음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단계라고 봐야 합니다.

웰씽킹은 분명 배울 점이 많은 책입니다. 특히 나쁜 습관을 끊고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는 접근, 확언과 시각화 훈련, 그리고 멘토를 찾아 철저히 따라 하는 전략은 저도 오래전부터 실천해 온 것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40대 직장인이라는 현실적 조건 위에서 이 책을 읽을 때는 모든 조언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지금 내 상황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안목도 함께 필요합니다. 책에서 영감을 얻되, 실천은 내 몸과 일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하나씩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t-xjHxP6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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