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프록터의 『부의 원리』를 읽으며,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열망을 넘어 내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경제적 한계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직장인으로서 그동안 담아만 두었던 생각의 틀을 깨고, 삶의 방식을 바꾸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책입니다. 앞으로 제 삶의 시스템과 가족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 책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패러다임: 무의식의 벽을 깨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무의식 속에 새겨진 '경제적 온도조절계'에 따라 살아간다고 합니다. 아무리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설정 온도가 높으면 방 안이 다시 더워지는 것처럼, 내 무의식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노동의 강도를 높여도 자산의 크기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라는 것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안주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과연 이 직장 생활 끝에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가 있을까' 늘 불안해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제 주변의 동료들만 보더라도 승진과 연봉 인상에 목을 매지만, 막상 번듯한 내 집 마련이나 다가오는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면 막막함에 한숨을 쉬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두 딸아이의 학원비 결제내역을 받아 볼 때마다, 혹은 아내와 마트에서 장을 보며 물가를 탓할 때마다 은연중에 '돈은 쓰면 없어지는 것', '우리 형편엔 이 정도가 맞다'라는 부정적인 한계선을 정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부를 얻기 위해서는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지출을 줄이며 전전긍긍하는 삶이 아니라, 내 가치를 시장에 어떻게 증명하고 확장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대로 끌어당긴다"는 법칙을 맹신하는 것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생기기는 합니다. 무의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현실적인 시장분석이나 치열한 노력 없이 그저 '긍정적인 상상'만으로 부가 굴러들어 올 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게으른 환상이 아니라, 매일 아침 눈을 떠 현실적인 부분을 마주할 때 내 태도와 실행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단단한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동과 끌어당김: 행동의 주파수
밥 프록터는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특정한 에너지를 방출하며, 같은 주파수의 에너지를 끌어당긴다고 말합니다. 이를 직장 생활에 적용해 보니 책의 내용과 같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보니 부서 내에서 늘 불평불만을 달고 사는 김 과장 주변에는 언제나 회사를 원망하는 사람들만 모여 서로서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을 보았고, 반대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는 팀장 곁에는 같이 성장하고자 하는 인재들과 좋은 기회를 따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동안 '이번 인사고과에서 밀리면 어쩌지', '내 투자 자산이 토막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두려움의 생각들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미래를 설계하는 대화를 나눌 때도 생산적인 주제보다는 "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 일단 아끼자"는 식의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불안이라는 고민에서 벗어나, 이미 경제적 자립을 이룬 사람처럼 당당하고 확신에 생각으로 하루를 채워가려 합니다. 직장에서는 단순히 지시받은 일만 처리하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돈이 없어서 안 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언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주장하는 영성적이고 우주적인 '끌어당김의 법칙'은 다소 비과학적이고 과장된 생각들이 씌워져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도 생각합니다. 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다고 해서 우주가 응하여 줘서 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내 태도가 변하니 주변의 기회를 포착하는 눈이 길러지고 타인에게 신뢰를 주어 협력이 일어나는 지극히 현실적인 메커니즘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을 바라는 요행수가 아닌, 내 행동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이 법칙을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중 수입원: 시스템의 구축
직장인의 가장 큰 취약점은 단 하나의 수입원, 즉 '내 노동력'에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중 하나는 부자들은 결코 하나의 수입원에 목숨 걸지 않으며, 내가 잠든 시간에도 돈이 벌리는 '다중 수입원'을 여러 각도로 구축해 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초, 동기 녀석이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명단에 올라 짐을 싸는 모습을 보며 등골이 서늘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동기이지만 나한테도 갑자기 생길 수 있는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타이틀을 달고 있어도 결국 남의 사업을 대신해 주는 임시직일 뿐이며, 내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평생 돈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초등학생인 두 딸아이가 자라면서 들어갈 교육비와 가계 생활비를 감안하면, 현재의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의 증식은커녕 현상 유지도 버거운 것이 대한민국 40대 가장들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노동 수입을 자본 수입으로 전환하는 시스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행까지 얼마나 걸릴 찌는 잘 모르겠지만, 부동산 대출의 기준과 철저한 수익률 분석을 통해 상가 같은 실물 자산으로 파이프라인을 알아보거나, 미국의 우량 배당주와 인덱스 펀드를 매달 시스템적으로 매수하여 복리의 마법을 구현하는 수입원을 만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록터의 조언처럼 여러 개의 수입원을 동시에 만드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으며, 철저한 준비 없는 다각화는 오히려 이도 저도 안 되는 파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업무와 가정을 팽개친 채 유행하는 부업이나 무리한 갭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본전까지 흔들리는 경우를 주변에서 숱하게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본업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철저히 검증된 영역부터 하나씩 벽돌을 쌓듯 단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