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실천법 (후회, 행복, 삶의 방향)

by yoo12191 2026. 3. 7.

주말마다 아이들과 캠핑을 가거나 놀이공원에 가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가정적인 아빠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정작 제 자신은 고갈되어 간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읽으며, 저처럼 완벽한 가장이 되려고 애쓰다가 정작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43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도 22년간 진료와 강의를 이어간 정신분석 전문의의 이야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후회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김혜남 작가는 책에서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시절로 두 아이를 키우며 병원 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내던 때를 꼽습니다. 작가는 당시 병원일, 집안일, 육아, 시부모 봉양이라는 네 가지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려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평일에는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가족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오히려 저를 움켜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책에서 만난 한 구절이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아이를 하루 못 씻기고 재웠다고 해서 큰일 나지 않는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제가 정해놓은 루틴과 항상 해야 하는 일은 꼭 지키고 살아야 계획적이고 좋은 습관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저에게 조금은 마음의 무게를 덜어놓을 수 있는 마법과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0대 직장인에게 완벽함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승진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이직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한 집중의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는 법

작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한 달간 침대에만 누워 지냈다고 합니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이란 뇌의 도파민 분비 세포가 손상되어 손발 떨림, 근육 경직, 운동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몸을 움직이는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병입니다. 당시 그는 의사로서 병의 진행 과정을 너무 잘 알았기에 더욱 절망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정신을 차린 작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망치고 있는 거지?" 이 깨달음 이후 그는 다시 병원에 나가 환자를 진료하고 강의를 하며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놀랍게도 보통 3년 효과를 보이는 도파민 작용제로 12년을 버텼고, 그 기간 동안 다섯 권의 책을 썼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퇴근길에 노을이 예쁜데도 그냥 지나치고, 하늘을 제대로 바라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만 살았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행복은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써야 한다"는 구절을 만나고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새파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바로 행복이구나 싶었습니다.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에 머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 삶의 방향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제 마음을 몰라준다고 느낄 때 서운함을 느끼곤 했는데, 책에서는 "타인은 결코 내 마음과 같을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상대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그럴 수 있지'라는 여유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쏟던 신경을 나 자신을 돌보는 데 쓰면 오히려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40대 직장인 남성에게 인맥이란 이직의 기회, 승진의 기회, 사업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고 내 마음만 챙기다가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과 내 행복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인생은 당신이 마음껏 즐겨야 할 축제이지 끝내야 할 숙제가 아니다"였습니다. 저도 제 인생의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작가처럼 파킨슨병으로 삶이 힘들 때 느끼는 감사함을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그대로 느끼기는 어렵다는 점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는 가장들에게는 또 다른 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완벽함을 추구하되 그것에 짓눌리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되 현재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자책하지 말고, 오늘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달라지고 싶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마주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결국 우리 삶을 바꿔놓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qrSMP0fsfo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