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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실천법 (정기수입, 공금태도, 금융교육)

by yoo12191 2026. 4. 14.

월급날이 지나고 며칠 지나면 통장 잔고가 왜 이렇게 빠르게 줄어드는지 의아했던 적 있지 않습니까? 분명 열심히 벌고 있는데, 돈이 쌓이지 않는다는 느낌.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을 읽고 나서야 저는 비로소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정기수입을 자산으로 바꾸는 시선

매월 받고 있는 월급이 나의 자본소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처음에는 이 질문 자체가 무척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제 직장 동기인 이 부장은 퇴직 이후를 대비한다며 연말 성과급을 미리 계산에 넣고 대출 상환 계획을 짰으며, 동시에 자리 좋다고 하는 상가 분양에 목돈을 투자했습니다. 연말이 되었으나 성과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고, 상가는 몇 개월 간 공실이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의 결과는 뻔했습니다.

이 부장의 실수는 비정기적인 수입을 마치 확정된 자산처럼 다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김승호 회장은 불규칙한 큰 수입보다 매달 일정하게 들어오는 현금흐름(Cash Flow)의 힘을 거듭 강조합니다. 저도 그 말에는 공감합니다. 그래서 이 부장처럼 매월 들어오는 상가 월세를 목표로, 좋은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40대 가장의 월급은 학원비, 주거비, 보험료 등 고정지출로 수입의 70~80%가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태에서 "급여를 시스템 수익으로 바꾸라"는 말은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추가 여력이 없는 분들에게 가혹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당장 큰 종잣돈이 아니더라도, 배당주 소액 매수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목한 건 주가 상승이 아니라 매달 혹은 분기마다 들어오는 배당금, 즉 새로운 형태의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추가 정기수입'이었습니다. 40대에 지금 받는 월급을 기반 삼아 은퇴 후에도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것이 제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실질적인 교훈이었습니다.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여전히 예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출처: 한국은행). 아직도 배당주나 리츠(REITs) 같은 정기 수익형 자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지금 당장 큰 자본이 없어도 소액으로 정기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40대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 상황에 맞는 추가수입처를 찾아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금 태도가 내 돈의 그릇을 결정한다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어 법인카드 한도가 넉넉하면 팀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더 좋은 메뉴를 고르게 되지 않으십니까? 괜히 후배 앞에서 당당해 보이고 싶은 마음, 상사로서의 체면, 이런 것들이 법인카드 사용을 합리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승호 회장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내 돈을 대하는 진짜 태도"라는 문장입니다. 그 말인즉슨, 공금을 내 돈처럼 쓰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자산도 지키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처음에는 많이 희한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닙니다. 이 말뜻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법인카드를 쉽게 쓰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사적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 저는 책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국의 40대 중간 관리자는 위에서는 성과를 요구받고 아래에서는 팀원들의 불만을 받아내야 하는 위치입니다. 가끔 법인카드로 팀 회식을 하거나 경조사에서 체면을 갖추는 행동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쌓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신뢰, 인맥, 조직 내 평판처럼 수치화되지 않지만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무형의 자원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절충안을 세웠습니다. "공금을 쓸 때는 내 돈을 쓰는 기준으로 판단하되,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출은 사회적 투자라 인정한다." 이 기준을 세우고 나니 법인카드 사용이 눈에 띄게 줄었고, 오히려 팀원들에게도 더 신뢰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만, 법인카드라고 마구 쓰는 선임이 좋은 선배처럼 보여도, 뒤에서는 내 돈 아니라고 무턱대고 소비하는 모습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돈을 인격체처럼 대하라는 저자의 철학은 결국 이 맥락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남의 돈이라도 허투루 여기는 사람에게는 본인의 돈도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내 돈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돈도 소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진짜 금융교육

"아이가 원하는 거 하나 더 사줄까?" 아마 40대 부모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필요하다고 하면 대부분 사줬고, 그게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은 후 아내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녀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건 결코 부모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저는 책의 조언대로 아이와 함께 증권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주식 계좌 개설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브랜드 주식을 소액 매수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당이란 건 어떻게 지급되는지 설명하게 됐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개념을 가르치는 게 처음엔 낯설었지만, 생각보다 본인의 돈이 점점 많아진다는 거에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보였습니다.

한국의 40대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은 경제적 개념을 넘어 '신분 상승을 위한 필수 조건'처럼 인식되는 현실이 있습니다. 학원을 하나 더 보내는 것이 주식보다 당장 더 확실한 투자처럼 느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 다른 방향으로 가르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금융교육의 효과는 실제로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이 높은 가계일수록 부채 관리와 노후 대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를 금융 문맹 상태로 두는 것은 결국 부모와 자녀 모두의 노후를 위협하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 지식은 입시 경쟁보다 덜 급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훨씬 강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아이에게 가르쳐보니 예전에는 돈이 있으면 있는 돈을 다 쓰고 오곤 했는데, 이제는 아이의 소비 습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은 완벽한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대할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40대라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지금 가진 월급과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생존권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계산된 도전을 이어가는 것, 그것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UFcN2fVBF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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