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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도서 후기, 소파에서 화를 내던 내가 달라진 이야기

by yoo12191 2026. 8. 10.

"가족이 자리를 피했고,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더 놀랐다."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에 과도한 업무량에 지쳐있을 때쯤 저의 감정은 제가 컨트롤하기도 어려울 만큼 쉽지 않았고, 야근과 주말업무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을 때, 떨치지 못한 회사일들로 인한 감정이 집에서까지 이어져 괜히 아내와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엄한 소리를 하게 되고 놀란 가족들은 자리를 피하고, 그 모습에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야근 한 달, 소파에서 화를 낸 날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서 프로젝트 관련 팀원들을 구성하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처리해야 할 개인 업무도 있다 보니 하루의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지던 시기였습니다. 야근은 당연하듯이 하게 되고, 프로젝트 업무를 하는 동안 틈틈이 개인 업무도 해야 하다 보니 주말에도 회사일에 붙들려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대략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업무를 했고, 그 사이 저는 몸도 마음도 너무나 황폐해져 갔습니다. 업무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전혀 할 여력이 안 됐고, 너무 힘들고 지쳐 늦은 시간 집에 와서는 씻고 잠들기 바빴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야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아빠 보겠다고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우리 두 딸들이 저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왔습니다. 그러고는 소파에 앉은 저에게 안겨서 학교에서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귀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들어줄만한 이야기였지만 조금 지나니 그 상황들이 너무 힘들게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늦었으니까 이제 그만 이야기하고 어서 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제 이야기를 잘 못 듣고는 계속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순간 제 감정이 컨트롤이 되지 않고 욱하는 마음에 "이제 그만 자라니까!!"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들이 순간 말문이 막혔는지 놀라면서 실망한 얼굴로 자리를 피했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제가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왜 회사에서 있었던 안좋은 감정을 집에 까지 가지고 와서 가족들을 불편하게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고, 내 마음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심술을 부린 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남 평가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가 먼저

40대 직장인이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사한테 그리고 후배들한테 치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휘둘리는 꼴이 되어 제대로 일도 못하고, 집에서는 아내, 아이에게 엄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런 안 좋은 감정들을 집에 가져오지 않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가족들을 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던 그때 바로 회사에서의 저의 감정과 아이들에게 가지는 감정을 구분하고 바로 아이들에게 가서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나를 잘 모르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안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예전 같았으면 나를 잘 모르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에 불만을 가지고 나도 그 사람을 흉봤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감정을 허비하기보다 그냥 내 마음을 다시 다잡고 내가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연경의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책은 올해 초에 봤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때 봤을 때에는 다 맞는 말이고 아는 말이고 좋은 말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이런 일들을 겪고 느끼면서 이 책을 다시 떠올리고 보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조언도 나에게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쓸모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힘들 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중심을 바로 잡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에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10분 운동, 가만히 있으면 안 좋은 쪽으로 쏠린다

책에서 하는 조언이 맞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는 그럼 어떻게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마음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보기도 하였고, 주말에는 밀린 잠을 한 번에 끝낸다고 수면에 취해있어 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이 되면 다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제 머릿속도 각종 업무들로 복잡하다 보니 업무를 순서에 맞게 끝내지를 못하고 버벅대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우리 몸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결국 안 좋은 쪽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어렵지 않게 행동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조언하는 것을 계기로 10분짜리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루틴으로 꾸준히 할 수 있게 스케줄을 짰고, 확실히 몸을 움직이니까 잡생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거의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지금도 꾸준히 하게 되는 루틴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달라지는 것이 회사에서의 나와 가정에서의 나를 구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마음을 올바르게 부여잡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된 거 같습니다. 10분 운동은 저에게 간단하면서도 하기 쉬운 루틴으로 자리가 잡혔고,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은 기존의 운동루틴에서 조금씩 더 확장을 하여 한주에 3번 2~3킬로 러닝도 하고 있으며, 10분 운동이 20분이 되기도 하여, 더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고, 그러면서 저의 마음도 더 굳건하게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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