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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실천법 (의도적 연습, 최상위 목표, 성장형 사고)

by yoo12191 2026. 3. 10.

40대 차장으로 승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늘도 똑같은 회의, 똑같은 보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분명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우연히 접한 책이 그릿이었습니다. 이 책은 재능보다 끈기와 열정이 성공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저처럼 정체기를 겪는 40대 직장인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 줬습니다.

의도적 연습으로 일상을 바꾸다

그릿에서 말하는 '의도적 연습 '이란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식의 훈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그냥 하는 연습이 아니라 무엇을 개선할지 정확히 알고 실행하는 연습입니다. 저는 이 개념을 업무에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년간 진행해 온 팀 회의는 정해진 틀에 갇혀 있었습니다. 안건 보고, 의견 수렴, 마무리. 이 패턴이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회의가 형식적으로 흘러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최소 3가지 이상 끌어내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팀원들도 평소처럼 "네, 좋습니다"라고만 답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도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안의 리스크는 무엇입니까?",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떤 문제가 보입니까?"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몇 주가 지나자 회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팀원들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고, 건조했던 회의실이 토론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의도적인 연습과 끈기가 결합될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납니다. 저 역시 회의 하나를 바꾸는 작은 실천이 팀 전체의 소통 방식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0대 직장인이 모든 업무에 이런 에너지를 쏟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량에 가사, 자녀 교육, 부모님 부양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의도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건 무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 가장 임팩트가 큰 한두 가지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상위 목표가 주는 힘

그릿의 핵심 중 하나는 '최상위 목표'입니다. 여기서 최상위 목표란 삶을 관통하는 궁극적인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당장 눈앞의 성과나 승진이 아니라,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입니다.

저는 40대에 들어서며 여러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승진 경쟁,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릿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먼저 제 삶의 방향성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제 직장생활의 최상위 목표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조직과 사람을 성장시키는 리더가 되자'. 이 목표가 생기니 신기하게도 당장의 좌절이 예전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승진에서 누락됐을 때도, 투자했던 주식이 손실을 봤을 때도, 최상위 목표가 있었기에 '이건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상위 목표만으로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의미 있는 목표가 있어도, 당장 감당해야 할 대출 이자와 교육비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성장형 사고방식도 중요하지만, 생존의 문제는 마음가짐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상위 목표를 정하되, 당장의 현실 문제도 구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전략을 택했습니다.

최상위 목표는 나침반 역할을 하지만, 실제 현실은 매일매일의 작은 결정과 실행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장형 사고방식의 실전 적용

성장형 사고방식이란 지능과 능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를 말한다고 그릿에서는 얘기합니다.  반대로 고정형 사고방식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한계를 정해두는 태도입니다. 제가 40대에 이 개념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지금 나이에 뭘 새로 배우겠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믿고 용기를 내서 AI 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ChatGPT, 노션 AI 같은 도구들을 업무에 접목해 보기로 한 겁니다. 물론 당당하게 시작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처음엔 20대 신입사원들보다 습득 속도가 느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그릿에서 강조하는 '아직(yet)'이라는 단어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자 달라졌습니다. AI 툴을 활용해 보고서 작성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고, 데이터 분석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팀원들도 제가 AI틀을 통해 업무 하는 방식을 보며 많이 놀라면서도 신기해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도 인정해야 합니다. 40대의 학습 속도는 생물학적으로 20대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이건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니라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40대는 조직 내에서 업무 강도가 가장 높고, 집에서는 자녀 교육과 부모님 부양이라는 이중 부담을 지는 시기입니다. 배움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되, 내 상황에 맞는 속도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 그게 40대 직장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그릿의 실천법이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것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경험했습니다.

그릿은 단순한 끈기가 아니라 방향성 있는 열정입니다. 40대 직장인에게 필요한 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한두 가지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의도적인 연습을 반복하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속도로, 제 방식으로 그릿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CMLIMPrA5I&t=4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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